먼저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개봉 첫날 보게 된 계기는 얼마전에 clancy님이 게시판을 통해서 괜찮은 영화라고 적극 추천해주셔서 입니다.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신 clancy님께 감사드려요.


바야흐로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에 긴팔을 입고 외출한 일이 아직까지는 한 번밖에 없으니 여름의 막바지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짧은팔 셔츠를 입고 외출하여 본 영화 <인시디어스>는 아마도 제가 올해 짧은팔을 입고 관람한 마지막 공포영화이 될 듯합니다. 아직 여름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고 본다면 올 여름 본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였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가 더욱 무섭게 느껴졌던 이유는 영화 시작 시간까지 극장에 관객이 저 밖에 없어서 하마터면 공포영화를 혼자서 볼 뻔 했기 때문이예요.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왠만한 무서운 것도 잘 보는 편이지만 아무도 없는 극장에서, 그것도 공포영화 상영관에 홀로 있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공포이더군요. 다행이도 영화 타이틀이 올라가고 시작할 무렵에 다른 커플이 들어와서 망정이지, 계속해서 혼자 봤으면 보다가 무서워서 그냥 나올 뻔 했어요. 롯데시네마의 영화시작 이후 약 5분간의 광고시간이 고맙기는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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