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스포일러있어요]

2012.10.08 21:10

봉쥬 조회 수:1658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던 주제의 영화였지만 보고나면 헛헛할것 같아서

미뤘어요. 하지만 역시 참지 못하고....ㅎㅎ

 

 

제가 예상했던 감정들과 분위기여서 크게 실망한 부분은 없었어요.

노출 수준도 처음에는 좀 뜬금없는데?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가 다 끝나고 곱씹어 보면 영 뜸금없는 연출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사랑에 빠지기 직전 연인들의 달작지근하면서도 날것같고, 붕떠있는 감정이

정말 잘표현 된것 같아요. 보는 내내 현기증이 났달까요...-_-;;;

 

 

 개인적으로 후유증이 참 커요.

놀이기구(이름이 뭐엿더라..;;;)타고나서 영상이 차가워지고 쌩하니 '현실'로 돌아왔을때 장면이 주는

느낌은 악! 할만큼 공감이 갔어요.

마고와 루가 어쩐지 짠하더라구요. 그런 사랑에 풍덩 빠져 인생을 내달릴만큼

마음에 빈 공간이 큰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어서요.

물론 결핍때문에 그 사랑을 한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요.

 

 

전 마고처럼예쁘거나, 깊은 연애도 안해봤지만

'인생에 다른 무엇인가 있지 않을까?' 하고 백일몽을 잘 꾸는

현실도피우울성 강한 여성이어서 인지라

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해가 갔어요.

 

마고를 불행한 여성이라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현실에 딱 붙어 사는 인물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마지막장면은 마고가 인생의 빈틈을 받아들이고 어른이 되어가는것임을

뜻하는 듯 해요. 저도 얼른 그렇게 되길 바래요. 제가 치를 댓가는 무엇인지 모르지만요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이 기사 출처가 분명한건지 모르겠는데요 미쉘 윌리암스의 인터뷰가 있네요

http://www.citydaily.co.kr/view_article.php?news_id=12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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