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8 21:10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던 주제의 영화였지만 보고나면 헛헛할것 같아서
미뤘어요. 하지만 역시 참지 못하고....ㅎㅎ
제가 예상했던 감정들과 분위기여서 크게 실망한 부분은 없었어요.
노출 수준도 처음에는 좀 뜬금없는데?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가 다 끝나고 곱씹어 보면 영 뜸금없는 연출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사랑에 빠지기 직전 연인들의 달작지근하면서도 날것같고, 붕떠있는 감정이
정말 잘표현 된것 같아요. 보는 내내 현기증이 났달까요...-_-;;;
개인적으로 후유증이 참 커요.
놀이기구(이름이 뭐엿더라..;;;)타고나서 영상이 차가워지고 쌩하니 '현실'로 돌아왔을때 장면이 주는
느낌은 악! 할만큼 공감이 갔어요.
마고와 루가 어쩐지 짠하더라구요. 그런 사랑에 풍덩 빠져 인생을 내달릴만큼
마음에 빈 공간이 큰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어서요.
물론 결핍때문에 그 사랑을 한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요.
전 마고처럼예쁘거나, 깊은 연애도 안해봤지만
'인생에 다른 무엇인가 있지 않을까?' 하고 백일몽을 잘 꾸는
현실도피우울성 강한 여성이어서 인지라
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해가 갔어요.
마고를 불행한 여성이라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현실에 딱 붙어 사는 인물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마지막장면은 마고가 인생의 빈틈을 받아들이고 어른이 되어가는것임을
뜻하는 듯 해요. 저도 얼른 그렇게 되길 바래요. 제가 치를 댓가는 무엇인지 모르지만요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이 기사 출처가 분명한건지 모르겠는데요 미쉘 윌리암스의 인터뷰가 있네요
2012.10.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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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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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8 23:19
'인생에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루의 누나가 체포되기 전 마고에게 일갈하죠. '인생에 빈 틈이 있다. 그걸 다 메우려고 하는 건 미친 짓이다' (<--정확히 이 표현이 맞나요? 인상 깊었는데 제 기억을 못 믿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