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목요일 밤마다 스크린이라는 케이블 채널에서 미드 뉴스룸을 한 회씩 틀어줘서 보고 있는데 왜 그렇게 입소문과 평들이 좋았는지 알 것 같아요.
아론 소킨 작품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얼마 전에 영화 어퓨굿맨을 다시 보고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에 비해 소셜 네트워크는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온라인의 새로운 세상에 대해 얘기하면서 소재만 가져다 쓸뿐 내용은 지극히 오프라인적인 권력 관계(?)에만 치중한다는 인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뉴스룸은 참 괜찮네요. 어퓨굿맨을 보면서도 그랬는데 아론 소킨은 잘 교육받은 '머리 좋은' 엘리트의 능력에 대해 깊은 신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그런 이들을 굉장히 멋진 주인공으로 그려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그런 부분에 온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드라마적인 요소로나 인물 개개인의 매력, 이야기의 흐름으로 봤을 때 그런 설정이 굉장히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새 컴퓨터로 미드나 영화를 볼 여유나 여력이 없어서 좋다는 미드 웬만한 것 다 놓치고 있었는데 이렇게 케이블에서 매일 해주는 CSI같은 것 말고 이런 따끈한 미드를 방영해주니 참 좋네요. 아무튼 계속 목요일 밤마다 챙겨볼 것 같아요. 오늘로서 두번째 에피소드까지 봤는데 벌써 약간 관습적인 흐름으로 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