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3 17:41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당시에 여론조사에서 50%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던 안철수가 5%를 가진 박원순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건 우리 정치현실에서는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무슨 조사라도 해본 것도 아니고 그냥 담판으로. 혹자는 안철수가 그냥 대선으로 직행하려는 생각일 뿐이라고 평했지만, 여하간 눈앞에 거의 다가온 자리 하나를 그냥 내놓는다는건 쉬운 일은 아니었죠. 당시 나꼼수에서 김어준이 이런 비슷한 말을 했었어요. "기존의 정치판에서 적용되던 단일화 룰 같은건 다 갔다. 안철수 룰이 떴다."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안철수 룰이라는 것에 대해서...
p.s. 야권 성향의 국민으로 사는 것의 장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여권 취향으로 돌아가는 행정부의 온갖 개삽질을 맘놓고 욕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네요. 게다가 새누리당은 그렇게 욕할 땔감을 아주 잘 공급해 준다는 걸 그동안 실적으로 보여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