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3 23:15
남의 집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이불이 놓여 있는 거예요. 새 이불이거나 아예 내팽개쳐진 모양이 아니라 방석 두 배 정도 크기로 적당히 개진 채로.
유난히 공동현관이 어두운 아파트라 안 그래도 엘리베이터가 좀 무서운데 섬뜩했어요. 설상가상, 지하 1층에서 탔는데 괜히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지 뭡니까. 이불과 단둘이 몇 층 올라오면서 저기서 손이 기어나오는 게 아닐까 계속 노려봤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