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7 22:16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멘붕의 기간이에요.
문득 고해성사같은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독교, 개신교든 가톨릭이든 제가 그 종교에서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죄'의 개념인데
불교에도 '업보'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기독교쪽이 좀 더 정신적으로 내밀한 수준까지 파고드는 느낌이 있다랄까...
'원죄'라는 걸 생각하면 말이에요. 그건 개인이 어쩔수가 없는 거잖아요?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를 대신 사해주기 위한, 바로 그것을 위한 존재였다는 사실도 그렇구요.
인간의 죄지음에 대해서 부단히 편집증적으로(?) 파고들었던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아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해서 비롯된 말은 아니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ㅜㅜ
가끔 제 믿음과 상관없이 제가 기독교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할때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죄'에 관련된 부분인것 같아요.
전 제 자신이 막연히 죄를 지었다는 느낌에 빠질때가 있어요. 왜냐하면, 엄밀히 생각해보면 인간이 사는게 죄지음의 연속이 되지 않을 수가 있나?가 제 기본적인 생각이거든요.
예를 들어 말한마디를 해도, 사람은 자신의 입장을 중심으로 말할 수 밖에 없고,
그 와중에 상대와 견주어 자신을 올리거나 상대를 부정하는 듯한 말을 하게 될 때도 있잖아요.
제가 주로 의식하면서 짓는 죄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그것에서 자유로웠던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죄'라고 할만한 것들이 현대 사회에서 규정한 법이나 혹은 사람들이 관습적으로 인간에게 요하는 기준과 무관할 때가 많아서
합리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고 다만 자기중심적이고 다소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다고 분명하게 인지하곤 하는데요.
그런데도 고해성사 같은것을 하면서, 또는 스스로를 어떤 식으로든 벌을 주면서
잘못됨을 인지하고 그것을 사함받고 싶다(?) 란 충동이 들때가 있어요.
정확히 그 형태는 아니지만, 글을 쓰다보니 이렇게 좁혀지네요 ㅎ
2013.01.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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