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말아톤도 기봉이도 아이엠샘도 불편하긴 했지만
이 영화들 중 가장 불편했어요.
주변에선 워낙 평이 좋았는데, 전 크게 웃기지도 크게 감동적이지도 않았어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도 저에게는 그저 그런가 보다 수준.
문제는 이걸 보고 안 울었다는 사람들에게 감정이 매말랐느니 하는 소리를 은근히 많이 하더만요....
(난 어린이용 만화에도 질질 짤 수 있는 사람인데, 여기엔 안 울었단 말이다..)
극장 나오면서 동행인에게 저 소리를 왜이리 많이 하는 건지
농담이라지만 감수성의 척도로 삼을 영화는 전혀 아니었단 말입니다...
동화적인 감성을 가져오려 한 건 알겠습니다만, 그 덕에 오히려 굉장히 불안정해 보였어요.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극장판으로 만든 느낌.
말이 안 되는 장면들은 (가령 경찰서장의 캐릭터라든지) 다 넘어가 줄 수 있다고 해도
소재 자체도 저에게 불편했고,
소재를 다루는 방식도 너무 불편했어요..
차라리 드라이하게 진행했으면 집중이라도 했겠는데 계속 억지 신파를 강요당한 느낌이에요. 나오면서 속이 다 미식거릴 지경이었어요, 저는.
보신 다른 분들 어떠셨나요? ㅠ
덧. 애기 예승이는 박신혜랑 하나도 안 닮은 거 같아요.
7번방의 선물은 그래도 선을 잘탄편이라는 평이 있던데, 별로셨나봐요.
전 신파들은.. 특히 애들이 우는 장면이 싫어요. 울면서 '엄마 가지마..' 뭐 이런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