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7 14:08
예전에 도서관 책에 있는 낙서가 듀게에서 흥했던 기억이 문득 납니다.
하나는 지금 읽고 있는 푸코 책입니다. 목차 중 역자 해석에 동그라미가 쳐지고 '오독, 산만함' 이라는 낙서가 써있어요.
맨 뒷장 역자 약력에는 '미술을 이해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제자들이 잘못했던가' 라는 글이 써져 있고
이 책이 역자 사후에 편집되었기 때문에 추가 작업을 제자가 했다는 내용에 또 선명히 줄이 쳐져있어서
'제자들이 잘못했던가' 라는 판단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까지 친절하게 알려 주네요.
두번째는 밀란 쿤데라의 <느림>에 있던 낙서입니다.
고미술처럼 양식화된 여성 성기가 몇 장마다 그려져있고
어떤 페이지에는 그 여성 성기에서 어떤 여자가 확대되어 나오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기술적으론 된거 같으니 좀더 범용 상용 세계화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