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애의 시작은 놀이공원으로 입장하는 롤러카를 탄 것 마냥 설렌다지만 막상 들어가면 어디 롤러코스터만 타고 나오나요. 회전목마도 탄 것마냥 단조롭기도 하고 돌아가는 찻잔 탄 것마냥 구역질도 나고 유령의 집 들어간 것마냥 짜증도 나고.
그래도 그 하루를 다 투자하더라도 놀이기구 다는 못타더라고요. 연애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 결말이 그런 거겠죠. 구질구질하다지만... 쿨한 연애가 어딨겠어요. 억지로 끊은 자유이용권처럼 자꾸 본전 생각나듯 다시 매달려보고 또 헤어지고.
그래도, 괜찮아요. 이해해요.
많은 사람들이 옛애인 생각나는 영화라고 극구 말리던데 어쩐지(?) 그닥 생각나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혼자 볼 때 좀 더 편안하긴 했지만요.
근데 처음엔 이민기만 싸이코같더니 두번째 볼 땐 김민희도 만만찮더라고요... ㅎㅎ 아 미니미니김민희 참 새침하니 예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