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8 20:56
큰 스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블리비언>
초반은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더군요. 중간에 나가는 사람들도 제법 있던데 이해되더라는...
그런데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흥미로워지네요. 초반을 압축적으로 줄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이언맨 3>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인간' 토니 스타크의 정신적 성숙을 그리는 성장 드라마로는 훌륭하지만
'영웅' 아이언맨의 멋진 활약과 액션은 부족해서 아쉬운 영화 정도 되겠습니다. 이걸 보강했으면 좀더 나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요.
<아이언맨> 시리즈는 결국엔 슈퍼히어로를 그리는 블록버스터이고 팬들은 그걸 기대하겠죠. 드라마는 거들 뿐.
그리고 드라마가 좋긴 하지만 약간 지루하고, 성숙의 대가로 토니 스타크의 개성이자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오만, 유머 혹은 빈정거림'이 깎여나갔다는 것도 아쉽네요.
하긴 성숙이란 게 늘 그렇지만.
p.s. 쿠키가 있습니다. 아이언맨 시리즈만 보신 분들이라면 뭥미 하겠지만 <어벤져스> 팬이었다면 즐길 만하더군요.
<에반게리온 Q>
워낙 많은 사람들이 충격받았다는 얘길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보면서 무덤덤했습니다. 진짜 파의 '서비스'는 페이크였네요.
안대 차고 나온 아스카 빼고는 예고편 장면 중 나온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맘에 드는 부분도 있는데 네르프에 대항하는 빌레라는 조직이 그렇습니다. 겐도가 서드 임팩트를 일으키려 한다는 걸 알게 된
기존의 네르프 멤버들이 계속 겐도 밑에서 일하는 것도 말이 안 되니까요.
서는 기존 TV판의 요약본으로 원작의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고 파에서는 밝고 유머스러운데다 열혈모드의 신지까지 보여줬는데
큐에서는 이걸 뒤집어 다시 어둡고 우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그렇다면 완결편은?!
p.s. 기억나는 것: 머리 자른 리츠코, 차가워진 미사토, '너랑 함께 누워 있으니 좋구나' 하던 나기사 카오루(와 그의 죽음), 신지를 바보 대신 꼬맹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아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