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게시판이 일베에 대해 불타오르고 있는데

 

사실 다른 분과 더불어 저도 원인인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제가 일베라는 사이트를 알게 된 것은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출처는 이러합니다. 라고 되어있을 때

 

출처는 어떻길래 이러지...? 라고 무심결에 주소를 클릭했었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게시물에 달린 덧글들은 이른바 디시 정사갤을 겪으면서

 

내 멘탈은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 라고 생각했던 저를 무차별하게 함락시켰습니다.

 

고작 저는 이건 아니야... ㅜㅜ 라고 다시는 이 사이트와는 연관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게시물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원조 원정녀 라고 말하고 그것에 대해 좋아요 라고 댓글을 달고 있었지요.

 

...어휴.

 

다른 이야기이지만, 어디선가 본 게시물에 의하면

 

일베가 이렇게 악화된 이유 중의 하나가

 

대선 이후, 인터넷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른바 '어버이연합', '노노데모'의 회원분들이

 

허접하게 나마 그 사이에서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었을 법한 네티즌으로서 지켜야 할 규율도 모르시는 분들이

 

일베를 통해 의견을 표출하게 되면서 이렇게 되었다고도 하더군요.

 

또는, 그냥 학업에 지치고 경쟁에 떨궈진 자들이 삐뚤어진 분노를 익명성을 통해서 표출한다고도 하더군요.

 

또는, 사춘기에 심하게 기성세대들에게 절망한 청소년들이 멋도 모르고 가상세계에서라도 자신이 뭔가 투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원하기도 하겠지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물타기는 아니에요. ㅜ_ㅜ;;(ㄷㄷ)

 

기독교가 인터넷상에서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 중 하나가

 

자정능력이 없어서, 혹은 부족해서 라고도 합니다. (이른바 '일부'이야기)

 

..사실, 일베가 그 나름대로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용납하겠어요.

 

하지만 어제인가 올라온 일베 운영자로 유명하신 그 분은 공지로 '5.18은 폭동이다.'라고 올리셨다고 하더군요... 에휴...

 

...술 한잔 마신 김에 더 떠들어보자면

 

예전에 제가 친척의 성생활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을 때 느꼈던 충격을 공유하고자 올렸던 게시물에

 

누군가 '초대남 한자리요.' 라고 댓글을 달으신 것을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마음이 넓은 척 웃어넘기고 있었지만, 저 대신 댓글로 그건 아니다 라고 성토하신 듀게인들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댓글을 남기셨던 분이 더 이상 듀게에 흔적이 보이지 않더군요.

 

...무슨 원인 결과가 있던 지간에 저로서는 이 일로 듀게에는 자정능력이 확실하구나 라고 깨닫게 된 일화였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일베에 대해 섬뜩하다고 생각했던 일 중에 하나는

 

이른바 일베의 적으로서 규정되어버린 오유에 올라왔던 사진 한장입니다.

 

한 청년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오유를 보고 있는데

 

어떤 일베 이용자가 그것을 몰래 사진으로 찍어서 일베에 올려 일베 이용자들과 함께 욕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지하철에서 오유를 보던 일베를 보던 듀게를 보던 엠팍을 보던 여시를 보던 그 외의 사이트를 본다 하여도...

 

그것을 몰래 사진을 찍고 비웃는 것이 당연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오늘 일베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면서 일베에 대한 해결책으로 소송을 걸고 걸면 제풀에 지친다라는 의견이 있었던 것 같은데

 

며칠전 광주시 시장이 고소한다고 천명했으면서도 '고소하려면 걸어봐 ㅋㅋㅋㅋ' 라던지

 

논란이 심했던 홈플러스 PC배경화면 사건에서도 그 사건을 벌인 당사자가 일베에

 

이거 빌면 되냐. 소송이 되지 않기를 앙망한다. (앙망: 결국은 김대중을 모욕하는 말이 되어버린 말)

 

따위의 글을 올린 것을 보면서...

 

...일베 이용자는 이른바 눈팅족을 제외하면

 

다들 베스트에 오르기만을 바래요.

 

그것을 위해서 어떤 범법도 서슴치 않는 것 같아요. 심지어 그것을 자랑하며 베스트에 올려줄 것을 희망하더군요.

 

...

 

결론은, 일베에는 자정능력이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침해일 것입니다.

 

하지만 고소고발에 벌금형을 받아도 자랑스러워 하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학생이라서 부모님이 대신 피해자에게 엎드려 사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오늘 에미 에비 냔이 사죄하고 난리났음 따위의 게시글을 올리고 베스트로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정답.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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