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에 불밝히며 야근하다

2013.05.24 23:55

Trugbild 조회 수:993

불 밝히며 밤에 일하는 금요일을 맞이하고 (이렇게 불금을 보내고)

 

퇴근했습니다. 한 달 동안 이거 한다 저거한다 하다 보니 시간이 휘리릭 가버립니다. 내가 살면서 '바빠서..'란 단어 쓸 상황이 별로 없었는데 요새는 그 단어가 저절로 써집니다.

 

 

 

1. 올해 목표 하나가 책을 한 달에 두 권 꼴로 읽겠다는 거 였습니다. 근데 그거 거의 개점 휴업하다가 요즘 바짝 땡겨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현재 까지 읽은 속도는 2개월 뒤쳐져 버렸어요. 남은 기간 동안 몇 권이나

 

읽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24권 가운데 얼마가 가능할까요? 어제는 교보 들렀다가 스테판 에셀옹의 '포기하지 마라' 라는 책을 샀습니다. 분노하라때 남은 여운으로 사서 읽었습니다.

 

인생이란게 말이죠. 이 책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뜬금 없는 것도 아니고 꽤나 실례도 모아서 많이 열거해놨습니다. 거기서 기억에 남는건 '정당활동 하라'는

 

것 입니다. 생각해 보니 정치 비난은 쉽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 비난하고 그걸 비판으로 착각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휩쓸리다 보면 어느새 나도 일베충과 다를바 없어지겠죠.

 

 

2. 오늘 명함지갑을 잃어버렸다 찾았습니다. 어느 대학생이 찾아줬습니다. 고마워서 음료수 하나 사려니까 이 착한 대학생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찍더군요. 짜식 좀 비싼거 부르지.. 지방 국립대 다니면서 청년 인턴

 

프로그램으로 직장 다닌다는 이 친구. 열심히 살더군요. 참 착해 보이던데 잘 되길 빌었습니다.

 

 

3. 이번 주엔 이 핑계 저 핑계로 운동을 통 안하다 시피했더군요. 운동 시작한지 2달만에 한 주 내내 판판이 놓았습니다. 좀 신경쓰면 줄다가 한 번 저녁 자리 거하게 걸리면 몸무게는 다시 찌는 이 시지프스 스러운 상

 

황이 갑갑하고 또 유난히 피곤한 한 주간 때문에 쉬게 됐습니다. 다행스러운건 빠진 체중 2키로그램은 그대로 유지하더군요. 신기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하자 싶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4. 얼마전 카카오스토리에 학교 다닐때 같이 활동했던 선배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축제때 학교 가요제가 소재 였는데, 그 형이 1회 대회에서 상받았거든요. 그래서 카카오 스토리 상에서 학교 다닐때 이야기 많이 나

 

눴습니다. 그 형 별명이 털보였거든요. 수염이 하도 많아서 수염이 수북하게 자라나버립니다. 머리숱도 엄청나게 많았죠. 그런데 이 형도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지 대머리가 진행되시데요. 웃기기도 하고...

 

세월 앞에서 장사란 없나 봅니다. 왕년에 미남 미녀도 세월 앞에선 겸손해지게 되죠.

 

 

5. 전에 같이 다니다 공채 시험에 뜻을 두고 준비해서 합격한 후배랑 통화했습니다. 걔는 내 상황을 안보면서도 '잘 하실꺼에요. 잘 하고 계실꺼에요'라고 하더군요. 그게 참 힘이 되더라구요. 사람 말이란 힘이 있긴 있

 

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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