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TV에서 본 내용인데요..

치매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40대 남성이 오로지 채팅으로만 만난 여성에게 2년동안 2천5백여만원을 뜯긴 이야기입니다.

남의 얼짱사진을 도용해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자를 유혹해서 먹고사는 이 부산아가씨를 방송의 도움으로 찾아냈는데

어이없는 것은 끝내 고소를 취하하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어보겠다는 남자분이었어요.

여자분이 조금씩이라도 돈을 갚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 약속은 아마도 지켜지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이 이용되는 것 일뿐.

엄마랑 같이 보다가, 저 사람 외로와서 저러겠지? 엄마도 끄덕끄덕.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사람을 끝까지 믿어보려는 사람은 그냥 미련해서 그런걸까요..


이거 보다가 예전에 어떤 카페에서 외모가 준수하고 외제차를 몰고다니며 거창한 사업얘기를 늘어놓던 남자회원에게 사기당한 어떤 언니를 보면서 

다른 언니가 해준 말도 생각나더군요.

사기 당하는 사람은 기대하는게 있으니까 당하는거야..

문장의 앞에는 '터무니없이' 가 빠져 있겠죠.


레포트 쓰다가 또 딴짓을..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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