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전거를 하나 샀어요. 전 싼거 사달라고 징징 했는데 대뜸 나온게 5백불짜리가 뙇 -_-


...뭐 비싼거라고 못타는건 아니니까 요즘 매일 한 10마일(16킬로?) 정도를 막 싸돌아다녀요. 굳이 거리를 정하고 다니는건 아니고 가고싶은데 돌아다니다 보니까 그정도 거리가 나오더라구요. 일단 예전 고등학교만 해도 왕복이 6마일이니 뭐;;


근데 미국도 좀 큰 도시가 아니면 자전거도로는 개떡이라 이건 뭐;; 저만치 옆으로 비켜다니는 차들한테 미안해 죽겠어요.



...심심하면 두손 놓고 플로봇의 핸들바를 부르는 허세(?)를...




2.

미국에 고등학교 1학년때 왔는데, 여기는 중학교 2년 고등학교 4년이래요. 그래서 본의 반 타의 반으로 1년 반 정도를 꿇은 셈이 됐는데, 덕분에 친구들은 전부 다 최소 한두살이 어려요. 같은 학년은 1살~2살이 어린데다가 저는 보통 저보다 아래 학년이랑 잘 노는 성격이라서요.


딱히 불편한건 없고 장점만 있는데, 누가 거짓말을 하면 속이 훤히 보인다는거 -_-;;;미국 다른곳은 어떤지 몰라도 제 주변 인간들은 거짓말을 진짜 못하는거 같아요. 거짓말 강좌같은거 열면 돈이 포풍같이 쏟아질듯 합니다.


덕분에 다음 학기엔 대학교 애들이 술 사달라고 징징징징징징징징 하겠죠. 추가 세금을 받고 팔까 생각하고 있습니다ㅋ




3.

솔직히 제가 모쏠인건 생각해보면 별로 놀라운건 아닌거 같아요. 다른 남정네들마냥 막 싸돌아다니면서 집적거리는걸 귀찮아하니까겠죠. 애시당초 친구라는게 있는게 기적에 가깝습니다 -_- 낮선사람한테는 인사말 말고는 절대 말 안거는 성격인데, 뭐 그와는 반대로 낮선사람한테도 막 말걸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제 친구들이에요. 역시 인간은 재밌어!


거기다 성격도 게으르고 햇빛 내리쬐는 날씨(=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날씨')는 싫어서 웬만큼 재밌는 일이 아니면 실내에 있으려는 성격도 하나도 도움이 안되겠죠

...어디 이런 성격 가진 여자 없나 생각해 봤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대로 실내에 박혀 있을거 아니겠어요?! 총체적 난국입니다 아아


친구들은 니가 솔로인게 그것(=게으름)만 고치면 된다면서, 여자들은 활발한 사람 좋아한다면서 막 밀어주는데, 제가 아직 급한줄을 모르나 봅니다 -_- 에라이 빙....



4.

다음 학기 합창에서는 베이스 말고 바리톤 부분을 맡으려구요. 지구 외핵을 돌파할 기세의 저음은 좋지만 반대로 고음이 2옥타브 미가 힘들면 문제가 있는거겠죠. 망할놈의 성대. 남들은 sg워너비의  timeless가 댑따 쉬운 노래라는데 이것도 못부르니 저는 가요는 거의 다 못부른다고 보면 돼요ㅋㅋㅋㅋㅋㅋㅋㅠㅠ


참고로 이 저음은 집안 내력에 가까운데, 여동생이 이제 중학교 합창 들어가면 아마 테너 음역에 속할겁니다 -_-(남자애들이 알토를 부르는 판에)




5.

구내염때문에 미치겠네요. 얼마전에 임플란트 시작해서 잇몸에 철심 박는거까지 했는데, 구내염은 원래 입안에 상처에서부터 시작하잖아요? 구멍뚫은 잇몸은 하나도 안아픈데 마취주사 맞은 그것도 상처라고 구내염이 두개나 터졌네요 -_- 그것도 윗입술이랑 잇몸 사이에 나서 말하는것도 힘들고 웃으면 헬게이트가 열립니다ㅠㅠ


다다음주에 다시 치과 가면 이것부터 물어보려구요. 아니면 듀게분들중 이거 예방/치료 방법 아시는 분 있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4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1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62
126007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new 조성용 2024.04.17 10
12600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 new 로이배티 2024.04.17 61
126005 마리끌레르 영화제 예매 결과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new 상수 2024.04.16 69
126004 프레임드 #767 [2] update Lunagazer 2024.04.16 33
126003 감기몸살인데 약을 먹을 수가 없네요+ 끝없는 일 산호초2010 2024.04.16 104
126002 넷플릭스 찜한 리스트 catgotmy 2024.04.16 148
126001 조지아 고티카 커피 [5] catgotmy 2024.04.16 160
126000 펌ㅡ 롯데 야구를 보는 일주어터의 일침 [8] update daviddain 2024.04.16 141
125999 듄 파트 2, 듄 오프닝 10분 영상 상수 2024.04.16 101
125998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세 가지 안부 1시공개 영상 [3] 상수 2024.04.16 134
125997 [넷플릭스바낭] 성의 넘치는 추억 팔이 코믹 액션, '나이스 가이즈' 잡담입니다 [4] update 로이배티 2024.04.16 231
125996 에피소드 #85 [6] Lunagazer 2024.04.15 45
125995 프레임드 #766 [6] update Lunagazer 2024.04.15 53
125994 비 오는 4월엔 '4월 이야기' [6] 하마사탕 2024.04.15 283
125993 삼체를 다 읽었는데 말이죠. [4] 애니하우 2024.04.15 486
125992 [왓챠바낭] 폭풍 소년 '아키라' 간단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4.04.15 401
125991 두 야구팀 인스타 댓글 수 보니 [8] update daviddain 2024.04.14 169
125990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023) catgotmy 2024.04.14 117
125989 프레임드 #765 [6] Lunagazer 2024.04.14 60
125988 넷플릭스에 오펜하이머 들어왔네요 상수 2024.04.14 1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