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 자아를 실현한다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2013.06.04 03:53

nineteen98 조회 수:3073

직업으로 자아를 실현한다..
초중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수없이 들었던 말인데요,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밤이네요
예컨대 대기업 다니는 직장인이 정말 '개처럼' 일해서 임원이 됐다한들, 그 삶이 성공한 삶이라 할수 있는 건지..
또 수많은 비정규직과 3D종사자들에게도 직업이 자아실현의 장이라고 할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는 게 맞는 거겠죠?
직업은 직업일 뿐이라고...
그럼 자아실현이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에휴 그럼 인생은 무엇인가까지 들어가야 해서 너무 복잡한 문제가 돼버리네요

삶과 인생에 대해 철학적으로 정의내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는데 그냥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을 사는 게 정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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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면

2013.06.04 04:25

직업으로 자아를 실현할수 있으면 좋은거지요.
자아를 실현할수 없는 직업은 선택하며 안된다는게 아직 제 순수한 생각입니다.

댓글
espiritu

2013.06.04 05:49

자아 실현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욕망을 승화 시킨 경우 라면, 사람을 칼로 찔러 보고 마음껏 죽이고 싶은데, 그걸 승화 시켜서 외과 의사가 되어서 사람이 아픈 사람들 배를 메스로 가르면서 치료 한다든가 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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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

2013.06.04 08:36

웃기지 마라!(책상 쾅/벌떡)

-
이렇게 생각합니다.
직업은 밥벌이가 되는 자체로 충분히 고귀한 거니까 자아실현을 안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같은 의미에서 저는 여성일자리나 기혼여성의 일자리 담론을 볼때마다 이게 자아실현쪽으로 가는게 참 답답합니다.
이건 남자와 같은 생존의 문제지 자아실현의 문제가 아닌데, 자아실현으로 가면 더 화급한 시두인 생존의 문제에서 밀려버리는데
여성 일자리는 자아실현으로 특히 볼까... 그게 아닌데... 이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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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스트롬

2013.06.04 10:31

#봉산:
웃기지 마라!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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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bass

2013.06.04 08:48

딜버트였나 어디에 뭐라 포장해도 일이란 건 엿같은 거고 노는 게 좋은 거란 얘기가 나오더군요.
노는 것도 그냥 빈둥거리는 게 아니라 잘 노는 거면 자아실현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이왕 일을 할 거면 그나마 좋아하거나 잘 하는 일을 하는 게 훨씬 좋긴 하죠.
다만, 좋아하는 걸 일로 하면 그냥 일이 되기 쉽다는 것이 함정.

댓글
green bass

2013.06.04 08:52

#green bass:
직업의 자아실현을 믿는 사람이라고 해도, '대기업 다니는 직장인이 정말 '개처럼' 일해서 임원이 되는' 걸 자아실현으로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냥 출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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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레이쇼

2013.06.04 08:48

자아실현이라는 말은 거창하지만, 일에서 (경제적 반대급부 외의) 만족감을 느끼는 건 아주 중요하죠.
저도 그 면에서 빵점이지만, 똑같은 회사를 다녀도 사람마다 일 자체에서 느끼는 만족감의 차이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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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한애긔

2013.06.04 08:58

일이 힘든것과 일에 만족하는건 별개죠. 힘들어도 만족할 수 있는거고, 보람을 얻을 수 있는거고요. 반대로 힘들지 않아도 불만일 수 있죠. 자아 실현도 별거 있나요.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면 그게 자아 실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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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사막

2013.06.04 09:13

직업이 자아를 실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긴 하죠. 그 방법 밖에 없는 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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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페크

2013.06.04 09:36

전 월급 받을 때마다 내가 쓸모 있는 인간이 된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끼는데 그것도 자아실현의 일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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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쵸양

2013.06.04 09:41

직업으로 자아실현 하는분들이 분명 있겠지요. 복받은 사람이구요.
하지만 그냥 돈벌이를 위해 일을 한다한들 돈은 벌잖아요. 그것도 나름의 행복 아닌가요?
직업은 자아실현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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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요

2013.06.04 10:01

글에 쓰신 내용이, 개같이 일해서 임원이.. 이야기 하시지만, 그게 부정적인 어느 한 단면을 보면 개같이 일했을수 있지만,
그 면면 일일이 들여다보면 자기일 드러운꼴도 보지만 만족감있게 하면서 만족하며 사는사람도 꽤있어요.
무슨일을 하든 더러운꼴 이꼴저꼴 안보겠어요.
근데 본문예는 욕심내어 사회생활을 하는 단면인 듯하구요.
자아실현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답이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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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재

2013.06.04 10:19

직업은 일단 먹고살기 위한 것이고, 자아실현은 보너스죠.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 본다면 자아실현이란 개념 자체가 실체없이 체제에 봉사하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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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기돌아

2013.06.04 10:30

저는 자아실현이라는 거 자체를 좀 허상이라고 생각해요. 받는 페이 이외에 열심히 일하라고 만든 소리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 개념에 충실한 사람이 꼭 사회에서 잘 나가는 것도 아니고요.
자아실현 이라는 게 있다면 뭐 여러가지가 있겠죠. 먹는걸로 자아실현 하는 경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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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xn3

2013.06.04 10:41

자아실현할 놈은 꼭 직업 아니래도 자아실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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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3.06.04 10:50

자아는 뭐 그냥 살면서 늘 갈고 닦는 거지 이거 아니면 안 돼~~~~는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하기 싫어 미치겠는 일을 하든, 좋아 죽겠는 일을 하든 어찌 됐거나 자기가 실현하고 싶은 자아상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오히려 전 직업과 자아실현 문제는 효율 문제라고 봅니다. 목표가 자아실현이라 치고, 거기 도달하기에 뭐가 덜 피곤하냐, 뭐가 더 재미있느냐, 하는 거죠.
자아라는 게 뭐 그리 고결하고 어렵고 대단한 무엇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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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헌

2013.06.04 11:40

'실현해야할 자아'라는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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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협님

2013.06.04 11:42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잖아요. 거기까지 도달하기는 어렵지만..
해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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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3.06.04 11:54

애들한테 '그냥 먹고 살려면 해야하는거야'라고만 해주는 것보다야 '자아실현의 장이란다' 해주는게 좀 더 그럴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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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밀크티

2013.06.04 12:13

자아실현이 뭔지 모르겠지만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건데 자기가 재미있는 일 해야하는건 당연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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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스트롬

2013.06.04 13:23

#로얄밀크티:
재미있는 거 하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쓰는 건 당연한 거 아님?

야근의 시작.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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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필작가M

2013.06.04 16:30

돈도 벌면서 스스로 보람차고 가치있다고 느끼는 일을 하면 되는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직업교육을 시켜줘야 할 꺼고, 또한 개인능력에 대한 평가기준을 다원화해 줘야죠(수능성적으로 줄세우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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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cat

2013.06.05 01:41

저 개인적으로는 좀 힘들긴 한데, 제 직업으로 자아실현은 하고 있다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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