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댓글로 논쟁하다가 화내시는 분들을 생각해보니 문득 이 생각이 들었어요.


1. 한방을 과학화 시키자는 큰 뜻을 지님. 목표는 근시 치료.

2. 한의대 들어가고 한의사 면허 취득.

3. 근시를 치료하고 싶어서 열심히 과학적 방법론으로 연구. 

4. 라식/라섹/렌즈삽입술이 과학적 방법론으로 볼 때 현재 이 시점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결론

5. 시력교정 한의원 열려고 하니 의사들이 한의사가 무슨 라식수술이냐고 막음.


화가 나는 거죠. 과학적 방법론으로 따져보면 이미 다 의사들이 하고 있는 거잖아요. 

어떤 분이 제게 주신 질문 중에 이런 게 있었어요.


"결국 진료권이나 처방권 문제가 될텐데, 이론만 맞으면 누가 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신거죠?"

(이익집단은) 의사와 의사협회요! 지금 결국 밥그릇 문제에 유리한 용어 선점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생각은 안 드세요?


저는 이 질문이 한의학 논쟁과 무슨상관인가 생각했거든요. 


의사가 아닌 유전학자가 유전병 진료 못 한다고 화내지는 않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 

스포츠의학을 공부하시고 운동훈련에 잘 활용하는 의사 아닌 전문가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진료 못 한다고 화내나요?


하지만 이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아귀가 딱 맞아요. 다른 것도 다 같거든요. 


어떤 한의사가 피부미용을 과학적 방법론으로 생각해보니 IPL이 훌륭합니다. 근데 IPL하려고 하면 의사들이 항의합니다.

어떤 한의사는 진단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과학적 방법론으로 생각해보니 MRI가 좋은 거죠. 근데 MRI쓰려고 하면 의사들이 뭔 한의사가 MRI냐고 하고.


제가 생각해도 한의사 된 담에 과학적 방법론 사용해서 연구해보니 이미 다 현대의학에서 나온 결론과 똑같으면 얼마나 난감하겠습니까. 의사처럼 치료해야 하는 데 한의사는 제약이 따르니 갑갑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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