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0 10:30
제가 의학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최초의 형태가 어찌되었건 간에
세균의 발견과 임상병리학 같은 학문이 발전하기 전에는 한의학과 다를 바 없지 않았나요
차이가 있다면 서양의학은 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하여서 과학이 되었다는 것이고
한의학은 박제된 채 존재하고 있다는 차이인데요..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예전부터 한의학을 과학화 한다... 면서
침술이라던가 사상의학? 맥 같은 것에 기계장치를 도입하고 과학적 방법을 쓰고
뭐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그러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이를테면 의학저널에 논문이 채택되고 대중화 된다면
그게 한의학인가요 아닌가요?
그런식의 시도가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시도들이 성공한다면 결국 하나의 의학으로 통합되는 것이 맞지 않나요?
한의사들이 주장하는대로 그들의 진료행위가 현대과학을 뛰어넘는 어떤 '비전' 이라면
그 메커니즘을 찾지는 못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임상시험을 통해서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계량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약이나 치료법이 안 들으면
'체질이 달라서 그렇다'
뭐 이런식이라면
불치병 환자들 상대로 약 팔아먹는 사기꾼과 다를 것이 무엇인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다른 치료법은 모르겠지만
한약의 경우는 같은 것도 정확한 성분을 찾아서 합성하거나 하면 그냥 약이 되는 것 아닐까 싶은데..
지금의 약들도 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이쟎아요?
(천연약물 - 합성 - 임상시험.. 뭐 이런.. 요즘은 천연약물이 아니라 처음부터 실험실에서 뭘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자연성분만 작용한다' 라면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체질에 따라 다르다..' 뭐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다른지 과학적으로 조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와 똑같은 요지의 댓글을 어제오늘 수십번 달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안된대요. 한지리학vs양지리학은 없어도 한의학은 의학과 따로 존재해야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