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얼음 근처에서 단순히 얼음이 녹는다는 것 외에 음식 맛을 좌우하는 변화라도 일어나는지.
충분히 차가운데도 얼음이 안 들어간 차가운 음료는 마시기기 싫어요.
묘한 건, 싱거워짐을 피하기 위해 커피얼음, 냉유자 얼음, 오미자 얼음 등등을 만들었다 넣어도 역시 물얼음보다 맛이 덜한 기분이라는 겁니다. 하긴 맛은 기분에 많이 좌우되지요.
오늘 집에 있어서 날씨 감이 안 잡혔는데 더운가봐요. 얼음 얼린 걸 아주 잠깐 그릇에 담았다가 지퍼팩에 옮기는 그 짧은 순간 녹아서 지퍼팩 안의 얼음이 죄 엉겼어요. 커피 내려서 아이스아메리카노 만들어서 앉았는데 역시 십 분만에 얼음이 사라지네요. 사방 일 센티짜리 아주 작은 얼음이었지만 컵에 거의 가득 채우고 커피 부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