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7 16:28
극기훈련 캠프에서 정신없이 ‘구르기’ 시작하면, 처음엔 대개 똑같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러나 아무 목적도 이유도 없이 계속 육체적 한계 상황에서 고통당하다 보면 생각 자체가 날아가 버린다. 명령·복창·수행의 조건 없는 반복을 통해 위계에 복종하는 것이야말로 각종 병영 체험이 개인에게 요구하는 미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은 논쟁·설득·합의 따위가 ‘얼마나 시간 낭비인지’를 깨닫는다.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는 것, 왜 그래야 하는지 묻는 것이 ‘얼마나 소모적인지’를 체험한다. 인내와 극기로 포장되지만 실은 사고 정지와 굴종을 내면화하는 훈련이다. ‘가짜 해병대 캠프’는 다섯 목숨을 앗아갔다. ‘진짜 해병대 캠프’에 대한 한국인의 자부심과 애정은 모두의 영혼을 좀먹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90
아무 생각없이 남들하는대로 사는 게 일단은 편하죠. 하지만 항상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 라는 질문을 항상 마음에 담고 사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사회생활 못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좋죠.
2013.08.07 17:08
2013.08.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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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7 18:18
때로는 사회생활에서는 명령 복창 수행도 필요합니다. 과하게 되면 문제가 되지만요
사회생활에서 논쟁 설득 합의만 있다면 과연 잘 돌아갈까요?
이 작은 게시판조차 설득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데요
님이 쓴 글만 봐도 알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