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7 19:27
계급 피라미드의 아래에 있는 한국 20대 남성들이 남성 역차별론을 부르짓는 이유를
전부 가부장적인 권력을 향유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라고 보는건
일베의 김치녀론이나 다를바 없는 남개론이 될 수 있습니다.
차라리 가부장제에 대한 욕망이라고 본다면 가부장제가 해체되어 가면서
일부 남성들이 문화지체를 겪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이 일리가 있겠죠.
그리고 20대 남성들 일부가 한국여성에 대한 반문화에 심취해 있는건 그런 욕망과 별개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80년대 태아성감별 기술 발달에 따라 20대의 남녀성비가 불균형한게 현실이고.
이 때문에 결혼시장에서 남성들이 지나치게 압박을 받고 있죠.
이들이 일본여자를 스시녀라 부르며 찬양하는건 남성 만혼에 관대해진 문화를
한국의 미래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남성들만이 병역의 의무를 지는 것도 이들 세대가 역차별론에 솔깃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타개될 현상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병역 의무와 같이 남성 역차별론에서도 유효한 내용은 수용되어야 하고,
정부의 양육복지 지원이 거국적으로 이루어져야겠죠.
근본적으로 자본주의 계급문제가 완화되는데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는
결론은 같지만 내용이 좀 멜랑꼴리해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