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 보는데 좀 울화가 치밀어서..

 

그 서울의 복남 친구도 참 승질머리가 못되쳐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런 성격이라 영화가 흥미로워지고 찡하게 울림이 생기기도 했지만...)

영화내내 다른 섬사람들하고 똑같은 족속이었잖아요.

저한테는 영화의 제일 큰 반전이 이거였네요

 

여러가지로 당하는 걸 보고 속이 타들어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복남이 얼른 다 죽여버리길 기다리는데

후반부도 속도가 빨리 나는 게 아니라 

느릿허니  그냥 페이스 유지해서 조바심이 났습니다.

 

어쨌든 영화 강하네요 한동안 마음속에 찐하게 남을 듯

 

악마를보았다는 그냥 한번 보고 잊어버릴 영환데

이 영화는 한 열배는 더 좋았고 기억할 만한 영화였고요...

 

 보고 나오는데 어떤 여자분이 일행에게 그러더라고요

이런 영화는 악이라고, 무서워서 집에 못가겠다고 낫맞을까봐...

영화의 폭력 자체가 거북하셨나봅니다. 김복남 캐릭터가 여성관객에게도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군요...

그러고 보면 전 남자이고 공포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이런 장면에 익숙해서

공포와 충격을 느끼지 않았는지도요.

 

아무튼 사람마다 참 느끼는 게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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