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0 01:53
하야오가 기획과 각본을 맡았더군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각색한 작품이었잖아요? 저는 하울에서 '설리반'의 존재가 기억에 남았는데.
이유는 하야오가 세계의 배후세력에 대한 코드를 심었다고 여겼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설리반을 강대국인 미국에 대입하기도 하던데, 저는 좀 넓게봐서 자본주의+자유주의 라고 봤어요.
그런 관점으로 또 하나의 각색물인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니 또 신선하더군요.
원작이 어떤 작품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원작과의 1:1 비교는 어려웠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코드로 보다보면 재밌는 구석이 있더군요.
내용은 정말 간단해요. 마루 밑에 살던 아리에티 가족이 사람들에게 들켜서 결국 이사간다는게 다거든요.
서브스토리도 거의 없고 주인공 소년과 아리에티의 관계도 꽤나 피상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 작품을 민족주의의 뚝심을 고집하는 하야오의 '자본주의+자유주의'로부터의 독립으로 봤어요. (너무 거창한가요;)
재밌는건 이 작품에서 독립을 하는 일행들이 아리에티 가족이라는거죠.
집에 남는건 일본인들이예요.
2010.09.1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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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10:21
2010.09.10 10:23
포괄적인 차원에서 자본주의를 까는 내용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야오가 민족주의를 고집한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이 작품을 국적이나 민족을 코드로 해석할 수 있습니까?
소년의 가족을 일본인으로, 아리에티 가족을 미국 혹은 제국의 소속으로 보는 건 과잉해석 같은데요.
그럼 스피라 같은 캐릭터는 어떻게 설명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