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에잇 >.<

2010.09.10 02:17

미시레도라 조회 수:2355


1. 며칠 전에 영화를 보러 갔어요. 그 극장은 포인트 예매는 당일이 안되더군요, 전날 미리 인터넷으로 결제를 해뒀죠.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고 10분, 아니 15분? 좀 지났을 때, 여기 저희 자린데요 하면서.., 어떤 사람 두명이 그제서 들어오더라구요.

서있는 사람은 두명인데 빈자리는 제 옆에 하나뿐 ;;;;;

한 가운데여서 그 사람들도 엉거주춤 저도 당황.. 표를 꺼내서 확인해보려고 했지만 잘 못찾겠더라구요 어둡기도 하고 워낙 정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신경질이 꼬물꼬물.. 

혹시나 내가 잘못 알았나, 갸웃 하면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빈자리가 안보였어요. 영화 흐름도 끊기고, 짜증이 솟구치고.

그쪽에선 자꾸 표 들이밀면서 여기 저희 자린데요.. 하고.

그러더니, 저쪽에 빈자리가 있다는 거에요 그니까 거기가 당신 자리 아니겠냐 하는 뜻인 듯.

전에 없이 짜증을 있는 대로 ㅠ 


"제가 옮겨야 되나요?"

"여기 자리가 저희 자린데......."

"그럴꺼면 일찍 오셨어야죠. 이게 뭐에요."


아 정말 나이들면서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아무튼 되게 못됐게 굴었어요 저도.

그랬더니 일행중 한명이 친구에게 "내가 저기 가서 볼께..." 하더군요. 저는 모른척, 아니 전 사실 화나 있었어요 정말로 ㅠ.


근데 이쯤이면 아시겠죠 ㅠㅠㅠ 저요, 영화 보다가 너무 궁금해서 표 찾아서 확인해봤거든요? 

(이때, 그 옆에 분도 저를 보고 자신의 표를 다시 확인하는 걸 느꼈.... ;)

왜, 저는 이틀 후 표를 들고 당당히 들어온 걸까요??????????

그리고 그 표로 들여보내준 직원은 또 뭔가요???????? 

저 너무 민망하고 어서 나가고 싶었는데 가운데자리잖아요 ㅠ 

옆에 사람이 영화 끝나고 나서, 저기요 표 확인 좀 해주시죠 막 이럴까봐 너무 겁나고, 영화를 보는 건지 고문을 받는 건지 ㅠ 식은 땀 흘리면서,

영화가 끝나자마자 얼른 일어나서 슝 나와버렸어요.


몇달 전엔 CGV 왕십리 가서 발권을 하니 용산 티켓이 나오는 신기한 경험도 했었죠... 

난 왜 이럴까..



2. 다른 게시물 읽다가, 다른 사이트의 아이디라도 아이디 자체가 같으면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우월하지 않냐는 얘기를 보고 생각나서...


몇년 전에, 오랫만에 간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도저히 못찾겠더라구요. 오래되서 가물가물한데, 인증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낸 상황이었어요.

답장이 왔죠, **** 고객님의 비밀번호는 #####로 임시 발급되었습니다, 뭐 이런거였을꺼에요.

로그인 한 후에야 알았어요, 다른 사람의 아이디라는 걸 ㅠ.ㅠ 

다시 관리자에게, 죄송하다 그 사람한테 다시 연락해주라, 내꺼 아니다 라고 보내고 먼산만 바라 봤...었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1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56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new 여은성 2024.04.25 2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new 상수 2024.04.25 25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new 상수 2024.04.24 45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new 라인하르트012 2024.04.24 59
126057 오펜하이머 (2023) new catgotmy 2024.04.24 47
126056 프레임드 #775 [2] new Lunagazer 2024.04.24 24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new catgotmy 2024.04.24 83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new 로이배티 2024.04.24 194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new daviddain 2024.04.24 31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update 영화처럼 2024.04.24 149
126051 "韓, 성인 문화에 보수적"…외신도 주목한 성인페스티벌 사태 [1] update ND 2024.04.24 209
126050 오펜하이머를 보다가 catgotmy 2024.04.24 106
126049 프레임드 #774 [4] update Lunagazer 2024.04.23 75
12604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4.04.23 399
126047 잡담) 특별한 날이었는데 어느 사이 흐릿해져 버린 날 김전일 2024.04.23 157
126046 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클라우드, 김태용 원더랜드 예고편 [2] 상수 2024.04.23 275
126045 혜리 kFC 광고 catgotmy 2024.04.23 232
126044 부끄러운 이야기 [2] DAIN 2024.04.23 364
126043 [티빙바낭] 뻔한데 의외로 알차고 괜찮습니다. '신체모음.zip'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3 289
126042 원래 안 보려다가 급속도로.. 라인하르트012 2024.04.22 2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