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가 뭐 별건가

2010.09.10 10:47

비늘 조회 수:3537

 

관련글은 여기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3&document_srl=710715

 

 

저도 그 당시 주근깨님 글을 읽었는데요, 자꾸 어투의 문제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애초에 어투 문제는 주근깨님 본인에게서부터 발생했어요.
분명히 기억해요, 장례식장에서 카메라 들고 '설쳐도' 괜찮을까요, 이렇게 물어보셨죠.
고인의 추억을 남기려고 하는데 장례식장에서 사진 촬영을 해도 괜찮을까, 도 아니고 설쳐도 괜찮을까라고 하셨어요.
이 질문을 보고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신 분들은 아마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 원글님의 글을 보자마자 자살한 연예인들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 유가족들에게 플래쉬 터뜨리며 개진상(...)을 부리는 기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바로 떠올랐거든요.
까칠게 대답하신 분들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글을 세워 말씀하실 정도로 심한 댓글은 없었던 것 같지만요.
아무튼 어떤 분들의 그런 반응을 끌어낸 건 원글님이 질문한 방법, 어투가 원인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충분히 거부감을 살 수 있을만큼 부정적인 표현이었거든요.

 

듀게든 어떤 게시판이든 아무 이유없이 까칠한 반응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어요. (하물며 원글쓴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싫더라, 뭐 이런 유치한 이유라도 있는 거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부딪치느냐에 따라서 소리도 제각각 달리 나죠.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듀게에 대한 일종의 환상 ㅋㅋ같은 게 있었지만 사실 듀게가 뭐 별 겁니까..... 사람들 모이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지.

그 글에 댓글을 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저도 원글을 보자마자 울컥하고 굉장한 거부감을 느꼈던 게 사실이라서

그런 점이 다른 유저들에게도 불쾌함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아마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러니까 딱히 듀게가 문제라서가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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