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중국) 하루만 쉽니다.

  

 연휴라는게 넷에서도 느껴집니다. 글 올라오는게 적어요.

 

 전 5대종손입니다. 외국 나와서 살다가 문득 고국으로 돌아가고싶어지는 마음이 들다가도 그놈의 제사, 명절만 생각하면 죽어도 여기서 죽자는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현대의 제사는 가족내 위계질서를 재확인하는 가부장적 봉건적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잘하건 못하건 순서대로 줄을 서서 절을 올리면서 위 아래를 재확인 시켜주고 여자들 제사상수발 들게 하면서 남존여비를 재확인 시켜줍니다.

 

 세대교체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될 폐습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짿든 제가 집안의 가장이 되기전까지는 압박을 받게 되겠죠.

 

 선산이 있는 고향의 다른 어른들도 세대교체가 되고나면 더더욱이나 그냥 제가 제사 안지내버리면 끝.

 

 

 전에 현대중국 일반가정집들의 명절 풍습에 대해서 듀게에 올린 적이 있었죠.

 

 산 사람 위주의 풍습이 보기 좋습니다.  상해는 여자들이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하고 남자들이 명절밥상을 차리고 가까이 사는 친척들 객지로 나갔던 애들

 

 다 모여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또 자주 보기 어려웠던 친구들 지인들 연락해서 만나고 먹고 놀고

 

  이런거 보면 문혁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긴 있는거 같아요.

 

 

 직장인들의 경우 (특히 여성이라면 더 하겠죠)  모처럼의 연휴가 명절에 몸으로 떼워야할 여러가지 낡은 폐습들로 인하여 더 피곤이 쌓이기만 합니다.

 

 그나마 처녀총각일 적에는 나았지만 결혼을 하면 남자는 남자대로 아내 눈치를 보고 아내 되는 분들은 두 말하면 바낭.....

 

 

 제사 그런거 다 필요 없고 그냥 일년에 한 두번 명절을 핑게로 가볍게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변화하게 되겠죠.

 

 저 같은 경우는 그냥 그렇게 뭉뚱그려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죄다 모이는 일 부터도 마음에 안듭니다만 안 그런 분들도 게실테니....

 

 

하여간 명절 싫어요.  설 명절 추석 명절 그냥 다 합처서 일년에 한달 정도 몰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그런 환상적인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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