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7 08:34
어제 광화문 가서 옥희의 영화를 보고 왔어요. 광화문은 정말 자주 가는 곳인데도
너무 좋아요. 주변에 시립미술관이라던지 볼게 넘 많아요
홍상수 감독님 영화는 참. 내가 좋아라 하는건지 아니면 걍 보는건지 모르겠어요
매번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운이 길어요. 가끔 극장전같은 서울의 풍경이 나오면 떠오르게 됩니다.
요즘 영화에서는 그것들이 미소가 지어지는 여운이라 참 좋았어요
옥희의 영화도 그렇습니다. 대사들이 꾸미지 않은 듯하고 멋지구요
첫 단편인 주문을 외울날에서는 하품을 한번 했지만(왜 그런지는 몰겠어요)
키스왕 이라고 타이틀이 뜨자 눈이 번쩍 뜨여요 그리고 두번째 단편이 끝날 때 음악이 너무 웃겼어요, 상황이랑.
무언가 잘 어울리지 않았나요? 행진곡이 말이죠.
여튼 오늘 아차산에 한번 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같이 갈 분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걍 혼자 가려구요. 친구도없구ㅠㅠ 가서 맥주나 한캔 하고 와야지.
군인이라서 정신적으로 너무 외로워 지는거 같아요. 부대 내에서는 잘 지내지만,
공동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구. 한계가 있구요.
그래서 청승 떨게 되는거 같네요 막 어제는 혼자 술마시면서 봄날은 간다 보다가 자버렸어요
제가 너무 어리다는 생각도 들고요. 휴.
앞으로 1~ 2년 간은 같은 상황일텐데. 루틴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홍상수 감독님 영화처럼 반복되면서 조금은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