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보태기 슈스케2 감상

2010.10.02 02:46

로즈마리 조회 수:3464

일단 저는 김지수가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지 잘 모르겠어요. 김지수 공연 보면서 감탄했던 건 슈퍼위크 신데렐라 부를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심지어 제주도 예선에서 붙을 때도 '잉? 진짜?' 했을 정도였거든요. 뭔가 대단히 제 취향에서 벗어나 있나봐요.

심사위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한 걸 보니 그건 제가 단지 막귀여서 그런 거 같네요.


어쨌든 신데렐라 무대를 보고선 김지수가 잘하는 거 같기도? 싶어서- 탑4로 존박,허각,김지수,장재인을 생각했는데 또 너무 예상대로 흐르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모두가 예상하는 탑4 중에 누군가는 생방을 거치면서 아쉬운 무대를 보여주기도 할 거 같더라구요.

처음에는 그게 허각일 줄 알았는데 지지난주에 보니 김지수일 것 같았지요. 그냥 뭔가... 재미가 없었어요, 지루하기도 하고.

심사위원들이 허각이나 장재인한테는 새로운 모습을 요구하면서 왜 김지수한텐 안 그러지? 싶고..

(괴상한 미션들이 싫을 때도 있지만, 의외로 다들 잘 소화해내는 걸 보니.. 순전히 시청자의 입장에서 김지수의 새로운 무대를 보고 싶기도 했고요.)

웹서핑하다보니 강승윤한테 심사위원 점수가 후했단 말도 많던데, 전 오히려 김지수 점수가 후하다고 생각했어요.


반면에 강승윤은, 탑11 합격 때부터 '지금은 별로지만 포텐 터지면 잘 할 듯' 이런 평들을 많이 읽으면서 공감했는데...

(그 숨겨진 기량 같은 게 너무 밑바닥 깊숙이 숨어있어서 끄집어내기도 전에 떨어질 줄 알았죠. 누난 내 여자니까-_-무대를 보면서 격하게 실망하기도 하고..)

근데 지난 주 이문세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아서.... 슬슬 뭔가 나오려는구나 싶었어요.

다만, 아무래도 음치가 아닐까 싶긴 하지만...... (오늘 작사미션 곡을 부를 때요. 존박하고 다른 곡 부르는 줄;)

이상하게 묘한 매력이 있다니까요. 저랑 엄마랑 사실 강승윤한테 두 표나 투척했어요 ☞☜ 누군가 떨어져야 한다면, 김은비랑 김지수이길 바랐고요.


문자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도 불합리한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심사위원들 점수도 워낙 오락가락하고.. (깐죽종신은 심사를 심사하지말랬으나..)

정화언니 시청자 대표로 나간 줄은 진작에 알았지만, 너무... 평이나 점수를 납득하기 힘들었어요. 

문자 투표가 비율이 높은 것도 예선 때부터 운운하던 '스타성' 문제인 거 같기도 하구요.

정말 '가창'을 잘하는 가수를 뽑는 거면 슈퍼위크에서 떨어진 몇몇 후보들이 올라왔어야 됐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제가 이번 주 무대 보면서 되게 반했던 후보는 허각이었어요. 허각은 김지수처럼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니었지만,

별로였거든요. 물론 잘하긴 잘 한다고 생각했죠. 틀리는 거 없고 흠 잡을 데 없이 잘하는 후보지만.. 다만 썩 매력적이지 않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감상으로 뮤즈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_- '와 진짜 CD처럼 잘 부른다, 근데 왜 난 이렇게 심드렁하지...')

좀 어설퍼도 와닿는 그런 느낌은 '죽어도 못 보내' 이후로 없었는데, 이번 무대는 진짜 좋았던 거 같아요.


존박 무대는, 이 미션 자체가 존박의 리즈미션(?)이었던 것 같아서 패쓰. 근데 후보들 볼 때마다 점점 귀여워지네요.


장재인 무대는, 제가 워낙 짱재인 무한 우쭈쭈 모드라서 무난하게 좋았는데요. 귀엽기도 너무 귀엽고, 노래도 좋고..

다만 VCR 부분에서 좀 걱정이 됐어요!

일단 김윤아를 잘 모른다는 부분을 보면서 '악, 얘 또 인터넷에서 겁나게 까이겠다' 싶었고.. (아니나다를까 가식이니 여우니 까이고 있더군요 -.-;)


몰카(?)부분에서도 덜덜덜덜 했어요ㅋㅎㅎㅎ 사실 강승윤이 제일 먼저 넘어갈 줄 알았는데 말이죠!

짱재인도 바깥 세상에서 딴 사람들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는 차갑고 시니컬한 캐릭터(?!)는 아니었구나...... 싶어서 좀 깼지만 ㅍㅎㅎ

왠지 좀 속세를 등지고 숲속에서 기타칠 거 같은 유목민st 일 거라고 혼자서 상상했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음악하는 사람이 김윤아 모른다는 게 그렇게 말이 안 되나요? 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도 인디 밴드 중에 누굴 좋아한다, 팬이다- 자신있게 말할 만큼 CD가 닳도록 (안 닳나?) 들으면서도 얼굴 모르는 뮤지션들이 숱하거든요.

나중에야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 하고.... 아니, '전공자'라서 꼭 알아야 한다면.... 영화 감독들 중에도 얼굴 모르는 사람 많아요.

구로사와 아키라전도 보고 아키라전 포스터도 봤는데 역시 얼굴은 기억 안 나요.

알랭 레네나 끌로드 샤브롤도 어떻게 생겼을 거 같단 느낌은 있지만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진 모르고요. 한국 감독들도 좋아하는 감독 빼곤 안중에 없어서...


막 '김윤아를 모를 리가 있어? 김윤아 창법 따라하면서. 100% 거짓말이지 저건' 하고 비웃는 글들 보면 왠지 맴아퍼요.

장재인 극성팬의 길을 걷고 있나봅니다 -_-


작년에 조문근 응원하느라고 부산영화제 심야영화 첫 편도 포기하고 진짜 온맘다해 응원하며 슈퍼스타케이를 봤었는데,

올해는 아예 금요일 심야는 뺐어요 =.= 하.. 슈퍼스타케이. 근데 작년엔 안 이랬는데, 올해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누구든 떨어질 땐 맘 아프고 울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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