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주년

2010.10.14 18:38

세호 조회 수:5018

결혼합니다 하고 듀게에 알렸던 글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75207

 

주말부부의 고충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89742

 

결혼 1주년 기념 포스트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135566

 

 

1. 저런 글들을 올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제부로 결혼 3년차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젠 진짜 중견부부네요 :)

결혼 3년차의 소감은... 여전히 좋습니다 :D 아내와 함께하는 하루하루는 언제나 새롭고 즐거워요.

1년간의 주말부부 생활을 종료하고 2년째 함께 살면서 저희는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생활로 자전거 타기와

퍼즐 맞추기를 발굴해 내었습니다. 주중에는 여전히 둘 다 바쁘지만 주말에는 (주말근무가 없다면) 마트 데이트,

카페에서 책 보며 게으름피기, 공연 보러가기, 여행 가기 등을 함께하며 재미나게 지내고 있어요.

 

2. 결혼 1주년과 2주년때는 수육을 만들어 먹었는데, 어제는 둘 다 야근을 했습니다. 10시 쯤 퇴근해서 아내

직장으로 가니 11시경이 되더군요. 퇴근하는 아내에게 장미꽃 세송이를 안겨주고 집근처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었습니다. 근사한 저녁도 아니고 떡볶이에 순대였지만 아내는 무척 행복해 했어요.

맛나게 먹으면서 기분이 점점 업되기 시작한 아내는 감탄사를 외치기 시작하는데 사람의 언어는 아니고 뭔가

포켓몬스터들의 언어 같은걸 외치더군요. 피카츄 같았어요. 그래서 그려 봤습니다.

hanachu

                            <떡볶이를 먹으면 아내는 포켓몬이 된다> 아이패드로 그렸어요 (자랑)

 

3. 얼마전에 결혼식에 갔었는데 촬영 하시는 분이 아내에게 와서 신부에게 한마디 하라며 카메라를 들이 댔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아내가 말하더군요 "지금도 참 좋으시겠지만 결혼생활 시작하시면 몇 배로 더 좋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남편 노릇을 아주 못하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내가 더 고마워 졌습니다. 앞으로도

아내가 계속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4. 3년간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언제나 웃을 일만 있지는 않았죠. 하지만 삶에 어떤일이 생기든

항상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친구가 있다는건 행복하고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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