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옥중화

2016.11.07 19:34

감동 조회 수: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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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를 보고 느꼈던 끔찍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제가 이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진세연이라는 배우때문이죠


전 김순옥 드라마 다섯손가락으로

이배우에게 호감이 있는데

이상하게 그동안 이배우

연기를 보고 싶은 작품이

잘 안나오더군요


그러던중 이병훈 작품에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병훈 작품을 대부분

본터라 시도해도 될거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병훈 여성사극 3부작의 최종편

이라는 광고문구가 저를 더욱 자극했어요


3부작이 확실한건지는 모르지만

3부작이라 불리는 앞의 두작품

이 제가 봤던 대장금과 동이라

궁금하더군요


거기다 김이영 작가가 아니라

허준을 만든 최완규라 어느정도 안심했구요


동이의 실패는 김이영 작가의

원인이 컸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소재가 매우 새로웠어요

이병훈이 역사적 사실에 가상 캐릭터를

집어넣은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그렇게 새롭지는 않았지만 

역사적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바로 대장금 다음 애기인

문정왕후와 명종 애기였기 때문이죠


몇년전 이병훈이 대장금2를 만든다고 했고

거기에 이영애를 캐스팅 할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아마 이작품이 대장금2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지요


이제 작품 얘기를 해볼까요

초반은 이병훈 여성사극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쁜 아역이 나오고 왠지 모를 음모에 

휩쓸리고 쓸데없는 남자가 주변에 뱅뱅 돌고


식상한 얘기들이었지만

그래도 진세연이 그 큰눈으로

이 얘기를 하는걸 보니

재미있었어요


특히 신나게 액션까지

소화하는걸 보니 정말 열심히

연기하는구나라고 느끼겠더군요


사람들은 연기 어색하다가

욕했지만 


거기다 더 맘에 든건

남성 캐릭터가 동이에 비해

매우 줄었어요


동이가 별로였던건

스토리 전개도 별로 였지만

작가의 숙종 사랑으로

동이 캐릭터가 묻혔기 때문이죠


이작품도 고수가 연기하는

상대배역과 좋아한다고 징징거리는

왕까지 있었지만


두캐릭터가 주인공 여성 캐릭터를

침범하지는 않았어요


다들 조연급 역할로 보일정도로

비중도 작았고 주인공 역할에

피해를 주지 않았죠


하지만 이작품 문제는

다른데서 나오더군요


바로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재미없었어요


김이영 작품이면

그러러니 했겠지만 

소서노를 기가막힌 캐릭터로 만든

최완규가 이런식으로 

만든게 좀 이해가 안갔어요


우선 이캐릭터가 주인공인가

싶어요

무슨 김순옥 착한 주인공도 아니고

사건을 가장 늦게 알고

해결도 다른사람이 많이 하더군요


거기다 뭔 사건 해결이 

그렇게 빨리 되나요


사건 해결이 너무 늦게 되서

짜증을 키우는 막장드라마도 있지만

이작품은 너무 초스피드 해결이었어요


서건이 벌어지면 다음회도 

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해결되더군요


거기다 악역 캐릭터가 전혀 매력이 없는것도

재미없는 이유였어요


이작품의 악역은 문정왕후와 그의 동생 윤원형인데

솔직히 이둘이 악역 연기를 한건 별로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사건 보고만 듣고

화만 몇번 내는게 다였죠


오히려 이작품의 악역은 윤원형의 첩인

정난정인데 이사람도 그렇게 나쁜짓을 하지 않아요

아 하긴하는데 직접하는 장면이 별로 없고

순식간에 사건이 해결되더군요


제가 김순옥식 악역극에 너무 길들어져서

그런지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도

악역 장면이 전혀 떠오르지 않네요


김순옥 얘기를 하지 않아도

대장금 동이와 비교하면 확실히

약하긴 약했어요


이건 저의 음모론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우리나라 지도자랑 문정왕후가 

뭔가 겹치는 캐릭터로 보이는것도 이유였던거 같아요


나쁜짓을 하는 와중에도 뭔가

핑계거리를 집어넣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하더군요


주인공 옥녀 얘기를 좀더 하자면

보면 볼수록 아쉬워요

옹주이며 감옥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백성을 위해 변호사를

할려는 캐릭터

거기다 장사 수완도 뛰어나고


말만 들어도 뭔가 대단한 캐릭터

로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이 캐릭터로 한일이 라고는

왕을 구해준다거나 자기 주변 인물을

구해주는게 다였어요


여기에 머물기에는 너무 아까운 캐릭터죠

저같으면 이렇게 무매력으로 만들지는 않았어요


이제 배우애기를 해볼까요

주인공 진세연은 정말 이쁘게 나옵니다

얼굴도 이쁘게 나오지만

연기할때도 정말 이쁘게 합니다


그 이쁜 얼굴로 환하게 웃으며

얘기 할때는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문제는 캐릭터가 진짜 무매력이었고

몰입도가 정말 안되었어요


언제쯤 저의 완소작에 이배우가 나올까요

다시 김순옥작품에 나와야 하나 


상대역인 고수는 고수를 캐스팅 왜했나

싶을정도로 별로였어요


하긴 주인공인 진세연부터

무매력인데 상대배역이 매력적일리가

있겠습니까


조연들은 다들 조연의 역할을 무난하게 잘했습니다

특히 박주미는 진짜 이쁘고 매력적으로

나오는데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캐릭터인 정난정이 무개성이라

정말 아쉬웠어요


외모가 아까워서라도 다음에는 좋은 작품에 

나오시길


글을 쓰다보니 점점 동이때 같은

불평만 늘어놓는데 그렇게 별로인건 

아니었어요


캐릭터들이 무개성이었지만

술술 잘넘어가는 작품이긴 했어요


51편이었는데 그렇게 긴작품이었나

싶을정도로 빨리 지나갔어요

문제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별로 없다는거


이제 정리해보죠

이작품이 정말 이병훈 여성사극 3부작의

마지막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여성 사극을 만든다고

해도 제가 찾아볼일은 없을거 같네여


지금까지 만든 3작품으로

이병훈 사극을 얼추 알겠고 

앞으로 대장금급의 작품은 절대

안나올거라는 슬픈 예감이 들기 때문이죠


혹시 모르죠

세상이 변하면 대장금같은 작품이 나올지










추신1-정준호랑 고수가 부자지간으로 나오죠

실제 둘의 나이차이는 8살

아마 고수 캐릭터의 초반 캐스팅은

고수가 아니었던거 같아요


추신2-대장금에서 주인공에게 깐죽되던 

배우가 여기서는 윤원형의 첩으로 나오더군요

뭔가 신분상승 같은데 마지막에는 거지가 되더군요 쩝


추신3-원래는 안쓸려고 했는데

이작품도 안쓰면 올해 본 드라마리뷰가

하나도 없는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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