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트   Prospect  


캐나다-미국, 2018.    ☆☆☆


A Depth of Field/BRON Studios/Ground Control/Shep Films Co-Production, distributed by Paramount Pictures. 1시간 40 분, 화면비 1.85:1. 


Directors & Screenplay: Christopher Caldwell, Zeek Earl. 

Cinematography: Zeek Earl. 

Production Design: Matt Acosta. 

Costume Design: Aidan Vitti. 

Special Makeup: Shaun Shelton. 

Special Visual Effects: CVD VFX. 


Cast: Sophie Thatcher (시), Pedro Pascal (에즈라), Jay Duplass (데이먼), Andre Royo (오루프), Sheila Johnson (이누몬). 


나의 마더 I Am Mother


오스트레일리아, 2019.     ☆☆☆★


A Screen Austraila/ Penguin Empire/Southern Light Films/Rhea Films/Southern Light Alliance Co-Production, distributed by Studio Canal & Netflix. 1시간 53 분, 화면비 2.35:1 


Director: Grant Sputore. Screenplay: Grant Sputore, Michael Lloyd Green. Music: Dan Luscome, Antony Partos. Cinematography: Steve Annis. Production Design: Hugh Bateup. Special Effects: Weta Workshop. 


Cast: Clara Ruggard (딸), Hilary Swank (여자), Rose Byrne (어머니- 목소리), Luke Hawker (어머니- 몸 움직임), Tahlia Sturzaker (어린 여자애). 


이번 리뷰에서는 SF 적인 세계관을 통해 담아낸 어린 소녀 ([나의 마더] 의 경우 실제 연령대는 10대가 아닐 수도 있지만) 의 성장기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작품을 묶어서 다뤄보자. 한 시대 전이라면 이러한 성장기적인 서사는 인디나 블록버스터를 막론하고 미국 영화에서는 남자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주로 쓰여졌을 것이고, 지금도 주류적인 판타지 작품들은 구태여 해리 포터 같은 예를 들 필요가 없이 남자아이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이 두 작품은 모두 독립영화적 감성을 표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특히 [프로스펙트] 의 경우는 거의 학생영화 수준의 예산을 원용했다는 것을 대놓고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주인공 소녀 캐릭터들이 단순히 상황의 포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나의 마더] 의 경우는 비교적 치밀한 방식으로 이러한 캐릭터의 주체성 조차도 영화 자체의 SF 적인 주제를 천착하는 데 이용하고 있긴 하지만) 점이 강조되고 있으며 그것이 이 두 편을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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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트] 는 이상하게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SF-서부극 혼종작의 드문 예 중 하나이다. 이 혼종 장르가 왜 만들기 어려운가에 대해서 하나의 가설을 세우자면, 많은 사람들이 SF 를 접근할 때, 하나의 추상적 (推想的: speculative) 또는 "공상적인" 상황이나 컨셉을 상정하고, 그것을 출발점으로 하여 서사를 만들어나가는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이 이 작업을 아마도 역대 최고로 잘 해낸 영화 예술가 중 하나일 것) 대신에, "미래" 라도 좋고 "외계" 라도 좋으니 하나의 "가상세계"를 건설해놓고 거기에 서사를 삼입한다는, 싫든 좋든 "세계관 우위" 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매드 맥스] 같은 영화들도 엄밀히 따지자면 (80년대 당시에서 바라본) 미래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SF 지만, 우리가 엄밀하게 정의했을 때 보통 생각하는 SF 의 사상적 특질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서부극은 호러나 SF 보다는 훨씬 더 정형화된 "세계관"을 필요로 하는 장르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부극으로써 말이 되는" 서사를 SF 적인 세계 내부에서 진행시킨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조정과 타협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말해서 양 장르에 빠작한 일가견을 지니지 못한 각본가나 제작자가 이런 작업을 해내기는 벅찬 과제이고, 애초에 "근사한 아이디어다" 라고 느꼈을 때와 비교해서 실제로 만들어진 결과물은 구태의연해지기 십상이다 (HBO 의 초A급 시리즈 [웨스트월드]처럼 아예 이 장르간의 마찰을 메타서사적인 성찰을 통해 서사의 일부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는 세련된 작법을 구사한 작품도 물론 존재한다. 단, [웨스트월드]의 경우도 내가 보기에는 백 퍼센트 만족스럽게 이 마찰을 극복해내지는 못했다는 것, 또한 이것은 SF 적 상상력의 돈좌 (頓挫) 라기 보다는 The New Inquiry 의 편집위원인 아아론 배디 박사가 뉴우요커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설파하였듯이, "서부극" 이라는 장르를 지나치게 고전적으로 상정해 놓고-- "포드 박사" 라는 캐릭터 설정에서 가늠해 볼 수 있듯이-- 세계관을 구축한 탓이 크다고 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단순히 총 싸움하고 인디언이나 기병대가 등장하고, 이런 아키타이프들을 광선총이나 외계인, 무슨 은하경비대 이런 것으로 기계적으로 바꾸어놓는 것으로는 성공적인 서부극-SF 혼종형을 만들었다고 볼 수 없을뿐더러, 양 장르의 강점을 깎아먹는 결과 밖에는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프로스펙트]는 최소한 흥미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하였다. 모두와 결말부분의 거대 모선이 소형 착륙선과 도킹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이 영화의 서사가 벌어지는 거의 확실히 초광속 우주여행이 가능한 (미래) 세계에 대한 설명이나 묘사는 주어지지 않고 있으며, 그 묘사 자체도 철저히 좁디 좁은 착륙선 안에서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것으로 일관한다. 이 한편의 서사는 19세기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꾸면서 금광을 찾아 헤맸던 사람들-- 이 사람들을 탐광자 (探鑛者 Prospector) 라고 불렀다. 이제는 이 영화의 제목이 어디서 나왔는지 아시겠지? -- 의 이야기를 다룬 서부극의 설정을 한 외계의 혹성에 도입한 것이다. 물론 주인공인 소녀 "시 (바다의 Sea 인 것 같기도 하고 단순히 "C"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와 그 아버지인 데이먼은 광물을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니고, 겉보기는 지구의 나무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 외계 식물의 열매의 씨앗 (보석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실용성이 있어서 값비싼 것인지, 아니면 그냥 희귀성과 미적 가치 때문에 그런 것인지 설명이 잘 되고 있지는 않다) 을 채취하여 일확 천금을 꿈꾼다 (골드 러쉬 라기 보다는 진주 찾는 다이버들에 관한 고전적인 서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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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엄청나게 저예산 작품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SF-서부극으로 만들기 위해서 각본 감독 팀인 칼드웰과 얼이 선택한 접근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일부러 낡아 비틀어졌고, 싸구려이며, 덕 테이프로 이리 붙이고 저리 땜빵해서 겨우 굴러가는 기계들의 느낌이 나는 "used future" 적 디자인 감각이다. 이것은 [블레이드 런너] 등이 시전해 보인 일부러 구식의 데코르나 패션을 미래의 세계에 도입하는 retro-futurism 의 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인데, 많은 전문가들이 이 접근 방식을 최초로 성공적으로 적용했던 주류 영화로 [스타 워즈] 를 꼽고 있다 (낡아 비틀어진 채 고물상인 자와족에게 수집되는 타투인의 드로이드들, 캐릭터들도 "뭐 이런 고물이 다 있어요" 라고 서슴지 않게 언급하는 밀레니엄 팔콘의 때묻고 너덜너덜한 인테리어 등을 상기하시면 될 듯). [프로스펙트]에서는 분명 항성간 이동이 가능한 시대에서 만들어진 우주선인데 베타맥스 테이프나 잘못하다가는 8인치 테이프를 돌려서 음악이 흘러나올 것 같은 인상을 줄 정도로 모든 것이 "낡았다." [루퍼] 에서 보는 것처럼 총기도 21세기의 기관단총이나 이런 것과는 거리가 아주 먼 19세기적 "장총"을 의식적으로 쓰게 만들었다. 결정적으로 주인공들이 영화의 오랜 시간을 장착한 채 대사를 구사해야 하는 "우주복" 이 아주 심하게 때에 찌들고, 진짜 "22세기 고물상에서 구입한 20세기 스타일 우주복" 이라는 감이 풀풀하게 배어있다.


이러한 "낡은 미래"식 비주얼이 반드시 언제나 효과만점인 것은 아니지만, 이 한편에 독특한 매력을 부여하는 데에는 성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문제는 이러한 감각적 성취에 상응하는 각본의 박력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한마디로 말해서 일단 이러한 탐광자 주인공들을 경쟁자 악당들과 맞붙여 놓은 다음에 계속해서 관객들을 몰입시킬 수 있을 만한 서사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칼드웰과 얼 감독 중 누군가는 (어쩌면 둘 다?) 영문학과 출신 같은 문학적 배경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추측하게 만드는데, 정교하게 앞뒤가 들어맞는 서사를 구축하기 보다는, 주인공 소녀 시와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의 일라이 월라크가 연기한 "추악한 자" 튜코를 연상시키는 악당 에즈라와의 긴장과 유대가 공존하는 복잡한 상호관계를 묘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최소한 내가 보기에는 감탄스럽게 합리적이고 자기통제에 뛰어난 "시"에 비해서 에즈라는 뭐랄까, 문돌이가 지어낸 캐릭터-- 평상시 회화에 쓸데없이 어려운 단어들을 끼워넣거나, 아이러니가 뚝뚝 떨어지는 표현을 지나치게 자주 써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라는 것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 보인다. 


그리고 외계 행성의 묘사도 뭔가 CGI 로 근사한 것을 그려 넣는 대신에, 미국 북서부의 국립 공원에 실제로 존재하는 울창한 수풀의 전경에다가, 공기 중에 민들레 씨처럼 떠다니는 발광체를 점점 배치하고 황색을 기조로 한 필터링 촬영으로 이질적인 색감을 배치한다는 수준의, 어떻게 보자면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아이디어에 기대고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필름의 감광도와 채색을 통해 "화성의 붉은 풍경" 을 그려내려고 했던 50년대 저예산 SF [험한 붉은 행성 The Angry Red Planet]에서 차용한 수법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건 좋다고 치고, 탐광자들이 혈안이 되어서 손에 넣으려고 하는 식물의 종자를 다룬 방식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물론 그들이 찾아 헤매는 것이 무슨 바이브라늄 같은 새로운 형태의 광물이었다면 지극히 가짜스러웠을 테니, 생물학적인 "보물"을 상정한 것 자체는 이해가 가지만, 막상 이 씨앗을 추출하는 과정이나 그것에 연루된 위험성 등에 대한 설정이 명료하고 긴박감 있게 전달이 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다 (초반부에 나오는 탐광자의 시체는 이 나무에 의해 잡혀 먹힌 잔해인 것인지? 궁금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추측의 범위를 넘어서기 힘들다). 


결론적으로, 겉보기는 싸구려로 보일 지라도 내실의 충실함으로 인하여 하나의 독자적인 자력권을 형성하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필름메이커들의 사상과 취향이 반영된, 더 세련되었고 큰 스케일의 무언가에 도전할 실력을 쌓기 위해 만든 습작이라는 인상이 강한 한편이다. 시 역할의 소피아 대처 (TV 시리즈판 [엑소시스트] 에서 지나 데이비스가 연기한 리건의 어린 시절 역할로 출연했었다고 한다) 는 첫인상은 엠마 왓슨 계열로 보이는데 자세히 뜯어보면 굉장히 이지적인 용모 (별로 닮지는 않았지만 제시카 채스테인 계열) 의 소유자이다. 상당히 육체적으로 힘든 역할이었을 것 같은데, 참 잘 해주었고 앞으로 여러 흥미있는 프로젝트에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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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Mother] 는 공식적으로 [나의 마더] 라는 괴상한 한국어 제목이 붙었는데, 나는 응당 [아이 엠 마더] 가 될 줄 알았는데 [아이 엠 마더] 로 검색을 해보니 기가 차게도 제니퍼 가너 주연의 [Peppermint] 가 이 제목을 달고 떡하니 한국 공개가 되었던 모양이다. 진짜 장난하자는 것인지 뭔지… 그런데 막상 [나의 마더] 는 감상한 결과, 약간 놀랍게도, 굳이 비교를 하자면 [엑스 마키나] 같은 "SF 적 외연" 이 더 중요한 한편이 아니고, (스케일과 예산은 훨씬 작지만) [인터스텔라] 계열의 하드 SF 작품으로 판명되었다. 뻔하게 나가버릴 가능성이 높았던 인공지능-인류멸망 계열의 설정과 스토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관객들이 보통 할 수 있는 예상치를 확실히 넘어선 수위에서, 정통적 SF적 주제를 정교하고 깊이 있게 다루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은 한편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영화답게 광활한 공간성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으며, 기능적인 매끈함을 주안점으로 한 프로덕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프로스펙트] 와 마찬가지로 그 기술적 디자인은 오히려 최소한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식"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 라는 명칭으로 일괄되게 불리워지는 로보트의 디자인도 일단 전체 형상은 휴머노이드 인간형이긴 하지만 머리의 형태는 마치 현존하는 데스크톱 PC 를 그대로 세워서 어깨 부분에 장착한 것 같은 좀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로즈 번이 연기하는 "어머니" 의 목소리도 쓸데없이 유머감각을 발휘한다거나, 지나치게 "문학적인" 대사를 내뱉는 등의 겉보기의 "세련됨"을 지양한 기능적인 우수함이 돋보인다.

비주얼 이펙트에는 웨타 워크샵에서 참여했기 때문에 기본 레벨보다는 훨씬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으나, 미래 세계의 사실적구현이라는 점에서는 [블레이드 런너 2049] 등의  초A급 헐리웃 작품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굉장히 "기계적" 이면서도 섬세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로보트의 "연기" 등의 물리적 특수효과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스토리 자체는 특별히 창의적이라고까지는 볼 수 없으나 ([2001년 우주 오딧세이] 부터 [에일리언]까지 많은 고전 SF 에 대한 오마주가 여기저기 산견되고 있으나 보통 이러한 프로젝트처럼 이런 기성 작품에서 통째로 설정을 빌려온 그런 한편은 아니다), 내가 모두에 예상했던 "이렇게 얘기가 굴러가겠지" 라는 선택지를 건드리면서도, 결국은 주제의식의 선양이나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는, 냉정하지만 합리적인 (최초에 설정된 "어머니" 의 아젠다와 능력에서 관객이 추정할 수 있는 논리적 결말이라는 점에서) 결론을 택했다는 점에서 여느 SF 영화들과 차별된다. 이 한편도 [프로스펙트] 와 비슷하게 "딸" 역할의 클라라 루가드의 무리해서 어려운 감정 표현을 하려고 애쓰지 않는 절제된 호연에 의해 견인되고 있으며, 전술했듯이 로즈 번의 겉으로 금방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위협과 억압감을 전달하는 목소리 연기와 잘 맞아 떨어지는 연기의 주고 받음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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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에서 관객들의 평가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은 도중에서 등장하는 힐라리 스왕크가 연기하는 중년의 여성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스푸토어 감독은 처음에는 이 캐릭터의 존재를 통해 "딸" 의 성장 과정을 "기계의 지배를 벗어나서 인간의 자유를 획득" 한다는 상투적인 헐리웃형 SF 서사에 복속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한편은 그런 전개로 가버리기에는 인류 멸망을 둘러싼 상황의 냉철한 논리를 끝까지 관철시키고 있다. 스포일러를 터뜨리지 않고 내가 아쉽게 여겼던 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하자면, 스왕크의 캐릭터가 존재하는 이유 자체에 대해 애매하게 "암시"를 던지고 끝내지 말고, 좀 더 명료하게 "어머니" 의 의도를 관객들에게 설명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마더] 는 모든것이 설명되는 "감동적인" 결말로 끝날 수 있는 헐리웃적 서사를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지만, 내 입장에서는 주제의식에의 충실도와 서사의 치밀함 이라는 점에서는 [프로스펙트] 보다 우위에 선 한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두 편 다 각자의 매력이 있고 (저예산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여준 노력의 흔적도 물론 소중하고) SF 영화의 심각한 팬들에게는 추천드리는 바이다. 


PS: [나의 마더] 에서 주요 캐릭터들을 소개할 때 짐짓 화면에 제시되는 "인류 멸망 이후 몇몇 일 경과" 라는 자막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결말에서 밝혀지는 (플러스 결말에서도 암시만 주어지고 끝나는) 진실에 관한 복선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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