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감옥

2017.07.23 18:55

뻐드렁니 조회 수:1002

아빠한테 혼난 날

너 같은 게 왜 태어났냐!

 

아빠, 말도 참 곱게 하시네요

고운 말,

이쁜 말,

힘 돋우는 말,

기운 나는 말

 

참 잘하시네요

참 잘도 하시네요

 

아빠가 눈을 부라리며

뭐라고, 이것아!!

 

말도 참 고상하시다고요.

고함치며 집을 뛰쳐나갔다

아빠는 나를 잡으러

쫓아온다

 

쫓고 쫓기며

도망가다 들어간 경찰서

 

저 사람이 나를 말로 학대해요

나를 죽이려 했어요

 

경찰들이

아빠를 체포하고

아빠는 막무가내로 잡혀가며

나를 바라보다, 한마디 한다

 

너 방으로 들어가라

 

나는 아빠 한 마디에 그만

창문 하나 없는

내방으로 들어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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