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2000)

2010.02.07 09:48

DJUNA 조회 수:189819

감독: Lars von Trier 출연: Björk, Catherine Deneuve, David Morse, Peter Stormare, Udo Kier, Joel Grey, Vincent Paterson, Cara Seymour, Jean-Marc Barr, Vladan Kostic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듀나 [어둠 속의 댄서]를 보면서 전 계속 중얼거렸답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적어도 이 영화가 그리는 이야기는 1964년의 미국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제대로 된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파프리카 하지만 제대로 된 법치국가에서도 그런 일들이 가끔 일어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법치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라는 표현이 우리에게 친숙한 게 아닐까요?

듀나 그래도 이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도가 지나치더군요. 일단 재판만 해도 그래요. 셀마의 변호인은 일을 전혀 하지 않은 게 분명합니다. 셀마에게 유리하게 재판을 진행시키는 데에는 페리 메이슨도 필요 없습니다. 유리한 증거들이 넘쳐 나거든요.

파프리카 예를 들면?

듀나 우선 셀마의 시력이 유리한 증거가 될 수 있지요. 영화에서는 이전에 신체검사를 한 의사의 증언만 달랑 믿고 넘겨버리는데,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새로 피고를 진찰해야 하죠. 그리고 셀마가 장님인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거의 고정된 표적이나 다름없는 빌을 아주 가까운 데서 쏘아댔는데도 대부분 빗나갔다는 사실도 유리한 증거가 되겠고요. 게다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캐시의 증언도 있잖아요. 일단 셀마가 장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린다가 빌에게 들은 이야기의 신빙성도 사라집니다. 셀마가 금고의 돈을 볼 수도 없는 건 자명하니까요.

그러다보면 다른 증거들도 나오겠지요. 빌이 죽었으니 그의 재산 상태가 밝혀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빌이 경제적인 문제로 괴로워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 셀마의 진술이 설득력을 얻게 됩니다. 셀마의 경제적 상황을 파악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올드리치 노비의 증언은 오히려 셀마에게 유리하죠. 그 돈이 셀마의 것이라는 간접 증거가 되니까요. 아무리 셀마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어도 결코 일급살인까지는 가지 않을 사건이에요.

더 괴상한 건 후반부입니다. 셀마에게 유리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었는데도 셀마가 수임료를 내지 않겠다고 하니까 모든 게 그냥 없었던 일이 되다니요.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요.

파프리카 그러나 배심원들이 사건을 그대로 믿기에는 진상이 너무 괴상하지 않나요?

듀나 맞아요. 특히 빌은 참 괴상한 인물입니다. 성격이며 동기며, 모두 납득이 안가요. 한마디로 그는 셀마를 파멸시키기 위해 급조된 사람입니다.

빌뿐만이 아니죠. 이 영화의 줄거리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은 셀마를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심지어 셀마 자신도 그렇죠. 라스 폰 트리어가 셀마를 내려다보며 '널 어떻게든 죽여버리겠어'라고 외치는 장면이 눈에 선하군요. 네, 이 영화도 19세기 오페라 냄새가 풀풀 풍깁니다. 구식 여성 혐오와 예찬이 뒤섞여 있고 (하긴 둘 다 같은 것이긴 하지만) 노골적인 사도 매저키즘을 감상주의로 커버하려 하고 있죠.

이런 작위성은 [어둠 속의 댄서]라는 영화의 가장 중대한 예술적 결함입니다. 이 영화의 뻔뻔스러운 거짓말에 혀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파프리카 하지만 그런 뻔뻔스러움이 너무 노골적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과연 이런 뻔뻔스럽고 진부하고 천박한 거짓말이 과연 예술적 실수일까, 아니면 의도된 것일까. 만약 의도된 것이라면 우린 이 신파극을 어떻게 다시 봐야할까.

듀나 감독의 의도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파프리카 네, 그리고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도 그것입니다. 이 뻔뻔스런 예술적인 기만과 노골적인 신파성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주는 정서적 충격은 여전히 강하다는 거죠. 하긴 그 때문에 더 화가 날 수도 있을 거예요. 진짜로 사기 당했다는 뜻이 되니까요.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아요? 사람들이 이렇게 예술적인 파괴를 무릅쓰고 신파로 돌아가는 건 그게 여전히 먹혀서라고요. 아들의 눈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엄마의 이야기라니,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지 않아요?

듀나 그런 이야기를 그리피스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했다면 쉽게 받아들이겠죠. 하지만 라스 폰 트리어의 의도는 아무래도 미심쩍어요. 하지만 아까 전에 중요한 건 의도가 아니고 결과라고 주장한 게 바로 저 자신이니 뭐라고 말할 처지가 못 되는군요.

[어둠 속의 댄서]는 눈물 짜는 순진한 신파극은 절대로 아닙니다. 라스 폰 트리어가 이 영화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철저하게 이성적입니다. 장르와 테크닉의 혼합을 실험하기 위해서였겠죠. 셀마 이야기가 나온 건 그 다음이었을 거예요.

이 영화는 모양부터가 비정상적인 잡종입니다. 디지탈 카메라로 찍은 거친 화면이면서도 정작 화면비율은 2.35:1이잖아요. 캠코더로 찍은 스펙타클 대하 드라마라고 할까요?

라스 폰 트리어는 극도로 사실적인 이미지에 터무니 없이 뻔뻔스러운 신파극과 뮤지컬의 낙천주의를 잔인무도하게 뒤섞고 있습니다. 그가 이처럼 말도 안되는 신파를 삽입한 이유도 순전히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가 분명합니다. 영화가 그냥 사실주의적인 이야기와 뮤지컬의 결합이었다면 이처럼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엄청난 신파가 중간에서 미적 완충 장치 역할을 해 준 것이죠. 점점 사기처럼 느껴지는군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순진한 척 밀어붙여서 믿어주었더니 이제 순전히 장르 게임이라니요.

파프리카 이게 모두 사기라면 영화가 주는 정서적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듀나 아까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런 종류의 신파가 가진 원초적 힘이 우선이겠죠. 그 다음은 아무리 사기꾼이라고 해도, 라스 폰 트리어라는 남자가 그런 무시무시한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재능있는 예술가라는 것이겠고요. 하긴 예술가들이란 다 사기꾼들이죠, 뭐. 이 영화는 좀 심했지만.

파프리카 비요크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되겠죠? 과연 이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한 게 연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연기하는 건 처음 보았지만 이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도 익숙한 걸요.

이 영화의 뮤지컬 장면이 주는 힘도 굉장히 강합니다. 거칠고 촌스럽지만 힘이 철철 넘쳐 흐르지요. 특히 가장 유명한 'I've Seen It All'과 같은 부분은 눈물이 핑 돌 정도입니다. 라스 폰 트리어가 구석에서 머리를 핑핑 돌리는 동안 정작 감정을 쏟아 부은 사람은 비요크가 아니었나 싶어요.

듀나 [어둠 속의 댄서]는 좋은 영화일까요? 모르겠군요. '건전한 영화'는 절대로 아니고 '잘 만든 영화'도 아닙니다. 물론 감독이 이렇게 능구렁이처럼 이중 사기를 쳐놨으니 여기서 '잘 만든 영화'라는 표현은 꽤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겠지만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영화가 굉장히 힘있는 영화라는 건데, 적어도 관객들을 이 정도로 자극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은 꽤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을 겁니다.

저로서는... 글쎄요...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영화가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답니다. 한동안 이 영화를 다시 볼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코 보기 편한 영화는 아니었어요. (01/03/15)

★★★☆

기타등등

스타 식스 정동에서 봤는데... 서곡이 없이 상영되더군요. 다른 극장에서는 어땠나요? 

IMDbhttp://us.imdb.com/title/tt0168629/

Naver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B9797

, , , , , 이 게시물을
수정 삭제 목록

엮인글 1099

http://www.djuna.kr/xe/old2/127996/51b/trackback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그리즐리 맨 Grizzly Man (2005) [8946] file DJUNA 2010.01.26 191499
119 볼링 포 콜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 (2002) [53] file DJUNA 2010.01.26 7202
118 컴 리브 위드 미 Come Live with Me (1941) [947] file DJUNA 2010.01.27 68031
117 헤븐리 바디 The Heavenly Body (1943) [5] file DJUNA 2010.01.27 9217
116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The Duchess (2008) [6967] file DJUNA 2010.01.27 215280
115 마이클 클레이튼 Michael Clayton (2007) [21] file DJUNA 2010.01.27 6971
114 골드피시 메모리 Goldfish Memory (2003) [8947] file DJUNA 2010.01.27 260552
113 세이빙 페이스 Saving Face (2004) [8390] file DJUNA 2010.01.27 392005
112 살의의 순간 Voici le temps des assassins (1956) [22] file DJUNA 2010.01.27 11006
111 카피리스탄으로 가는 여행 Die Reise nach Kafiristan (2001) [3693] file DJUNA 2010.01.27 263871
110 웬디와 루시 Wendy and Lucy (2008) [22] file DJUNA 2010.01.27 5945
109 슬리더 Slither (2006) [6714] file DJUNA 2010.01.27 189911
108 르네상스 Renaissance (2006) [5056] file DJUNA 2010.01.27 122496
107 십이야 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 (2003) [28] file DJUNA 2010.01.27 6283
106 거짓말 한 가운데 Au coeur du mensonge (1999) [27] file DJUNA 2010.01.27 8477
105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 Cowards Bend the Knee or The Blue Hands (2003) [28] file DJUNA 2010.01.27 7383
104 스티븐 킹의 세일럼스 롯 Salem's Lot (2004) [미니시리즈] [7194] file DJUNA 2010.01.27 205916
103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A fost sau n-a fost? (2006) [52] file DJUNA 2010.01.29 7360
102 카뮈 따윈 몰라 Kamyu nante shiranai (2005) [14110] file DJUNA 2010.01.29 447370
101 베라 드레이크 Vera Drake (2004) [24] file DJUNA 2010.01.29 6074
100 버논과 아이린 캐슬의 이야기 The Story of Vernon and Irene Castle (1939) [12033] file DJUNA 2010.01.30 257232
99 겨울여자 (1977) [100] file DJUNA 2010.01.30 9317
98 구세주 (2006) [4556] file DJUNA 2010.01.30 292772
97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ive (2001) [1119] file DJUNA 2010.01.30 78196
96 페인티드 베일 The Painted Veil (2006) [169] file DJUNA 2010.01.30 11283
95 리턴 투 미 Return to Me (2000) [61] file DJUNA 2010.01.30 13728
94 폴로우 더 플릿 Follow the Fleet (1936) [50] file DJUNA 2010.01.30 6824
93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Who Framed Roger Rabbit (1988) [1952] file DJUNA 2010.01.31 130078
92 양산백과 축영대 Liang Shan Ba yu Zhu Ying Tai (1963) [95] file DJUNA 2010.01.31 8435
91 탄생 Birth (2004) [154] DJUNA 2010.01.31 8214
90 여곡성 (1986) [120] file DJUNA 2010.01.31 9661
89 창공에 산다 (1968) [115] file DJUNA 2010.01.31 12316
88 버터플라이 Le Papillon (2008) [19] file DJUNA 2010.01.31 6282
87 로맨틱 아일랜드 (2008) [1272] file DJUNA 2010.01.31 55379
86 오멘 The Omen (1976) [12788] file DJUNA 2010.01.31 219832
85 투 윅스 노티스 Two Weeks Notice (2002) [23] file DJUNA 2010.01.31 5573
84 불량공주 모모코 Shimotsuma monogatari (2004) [7292] file DJUNA 2010.01.31 150540
83 후회하지 않아 (2006) [3315] file DJUNA 2010.01.31 157200
82 신비스러운 여인 The Mysterious Lady (1928) [45] file DJUNA 2010.01.31 7543
8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153] file DJUNA 2010.01.31 13648
80 스텔라 달라스 Stella Dallas (1937) [25] file DJUNA 2010.01.31 6384
79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2006) [12044] file DJUNA 2010.01.31 260296
78 경계 Hyazgar (2007) [22] file DJUNA 2010.01.31 7325
77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Kame wa igai to hayaku oyogu (2005) [24] file DJUNA 2010.01.31 7649
76 마녀 사냥 Witch Hunt (1994) [1936] file DJUNA 2010.02.01 108561
75 엘리 파커 Ellie Parker (2005) [45] file DJUNA 2010.02.01 7297
74 로버타 Roberta (1935) [9036] file DJUNA 2010.02.01 181344
73 게이 디보세 The Gay Divorcee (1934) [119] file DJUNA 2010.02.01 11074
72 플라잉 다운 투 리오 Flying Down to Rio (1933) [39] file DJUNA 2010.02.01 8550
71 위스콘신 데스 트립 Wisconsin Death Trip (1999) [3220] file DJUNA 2010.02.01 134198
70 페이지 터너 La Tourneuse de pages (2006) [269] file DJUNA 2010.02.01 22588
69 강령 Kôrei (2000) [11102] file DJUNA 2010.02.03 355960
68 어두워질 때까지 Wait Until Dark (1967) [6869] file DJUNA 2010.02.05 165181
67 와일드 씽 Wild Things (1998) [2762] file DJUNA 2010.02.05 202396
66 세빌리아의 토끼 Rabbit of Seville (1950) [13260] file DJUNA 2010.02.05 275512
65 포도나무를 베어라 (2006) [5580] file DJUNA 2010.02.05 117245
64 캐롯블랑카 Carrotblanca (1995) [226] file DJUNA 2010.02.05 10068
63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2002) [4477] file DJUNA 2010.02.05 192624
62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The Bride of Frankenstein (1935) [8449] file DJUNA 2010.02.06 168266
61 신들과 괴물들 Gods and Monsters (1998) [6076] file DJUNA 2010.02.06 90976
60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931) [6356] file DJUNA 2010.02.06 101068
59 갈가마귀 키우기 Cría Cuervos (1976) [1450] file DJUNA 2010.02.06 80976
58 내 사랑 엘리사 Elisa, vida mía (1977) [28] file DJUNA 2010.02.06 7367
57 투명인간 The Invisible Man (1933) [1301] file DJUNA 2010.02.06 78093
56 벌집의 정령 El Espíritu de la Colmena (1973) [15877] file DJUNA 2010.02.06 429779
55 달의 표정들 Las Caras de la luna (2001) [133] file DJUNA 2010.02.06 9364
54 스파이더 릴리 Ci qing (2007) [112] file DJUNA 2010.02.06 13761
53 스크림 2 Scream 2 (1997) [24619] file DJUNA 2010.02.06 2362399
52 클루리스 Clueless (1995) [2757] file DJUNA 2010.02.06 88410
51 떼시스 Tesis (1996) [3282] file DJUNA 2010.02.06 158441
50 오픈 유어 아이즈 Abre Los Ojos (1997) [72] file DJUNA 2010.02.06 8087
49 현기증 Vertigo (1958) [103] file DJUNA 2010.02.06 13809
48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1925) [105] file DJUNA 2010.02.06 9706
47 드라큘라 Bram Stoker's Dracula (1992) [5240] file DJUNA 2010.02.06 98631
46 드라큘라 Dracula (1931) [7495] file DJUNA 2010.02.06 324766
45 드라큘라 Dracula (1931) [2983] file DJUNA 2010.02.06 58447
44 드라큘라 Drácula (1931) [6333] file DJUNA 2010.02.06 224253
43 스크림 3 Scream 3 (2000) [267] file DJUNA 2010.02.06 12506
42 만델라와 차를 탄 남자 The Man Who Drove with Mandela (1998) [10787] file DJUNA 2010.02.06 263829
41 갈라진 세계 A World Apart (1988) [81] file DJUNA 2010.02.06 10906
40 내 이름은 브루스 My Name Is Bruce (2007) [114] file DJUNA 2010.02.06 11274
39 마법에 걸린 사랑 Enchanted (2007) [36] file DJUNA 2010.02.06 7791
38 여우비 (2006) [1846] file DJUNA 2010.02.06 91850
37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 [101] file DJUNA 2010.02.06 8612
36 미개의 행성 La Planète sauvage (1973) [187] file DJUNA 2010.02.06 11458
35 시간의 지배자 Les Maîtres du temps (1982) [27] file DJUNA 2010.02.06 7420
34 강다하 Gandahar (1986) [25] file DJUNA 2010.02.07 8162
»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2000) [1099] file DJUNA 2010.02.07 189819
32 도그빌 Dogville (2003) [6640] file DJUNA 2010.02.07 112445
31 아이 엠 샘 I Am Sam (2001) [10588] file DJUNA 2010.02.07 288848
30 비노, 달리자 (2007) [203] file DJUNA 2010.02.07 13097
29 아내가 결혼했다 (2008) [11210] file DJUNA 2010.02.07 269467
28 댄서의 순정 (2005) [304] file DJUNA 2010.02.07 30202
27 프리퀀시 Frequency (2000) [8652] file DJUNA 2010.02.07 208280
26 시월애 (2000) [306] file DJUNA 2010.02.07 13975
25 동감 (2000) [8037] file DJUNA 2010.02.07 136210
24 사랑과 그밖의 재앙들 Love and Other Catastrophes (1996) [118] file DJUNA 2010.02.08 13470
23 해밀턴 부인 That Hamilton Woman (1941) [10239] file DJUNA 2010.02.08 198815
22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1961) [1999] file DJUNA 2010.02.08 101361
21 울프 맨 The Wolf Man (1941) [7140] file DJUNA 2010.02.08 334605
20 스크림 Scream (1996) [1003] file DJUNA 2010.02.08 84363
19 운명 Les Destinées sentimentales (2000) [25] file DJUNA 2010.02.10 7418
18 드리머 Dreamer: Inspired by a True Story (2005) [9375] file DJUNA 2010.02.10 382820
17 캔디 Candy (2006) [1043] file DJUNA 2010.02.10 48068
16 그 여자를 쫓아라 (1970) [27] file DJUNA 2010.02.10 6888
15 밤이 기울면 When Night is Falling (1995) [11251] file DJUNA 2010.02.12 287018
14 엘리자베스타운 Elizabethtown (2005) [260] file DJUNA 2010.02.12 11910
13 로스웰의 비밀 Roswell (1994) [19] file DJUNA 2010.02.12 6818
12 프롬 헬 From Hell (2001) [749] file DJUNA 2010.02.12 46782
11 천국의 사도 조던 Here Comes Mr. Jordan (1941) [48] file DJUNA 2010.02.12 6853
10 비틀쥬스 Beetlejuice (1988) [1106] file DJUNA 2010.02.12 50389
9 슬리피 할로우 Sleepy Hollow (1999) [12430] file DJUNA 2010.02.13 1006344
8 캣 피플 Cat People (1982) [6785] file DJUNA 2010.02.13 188615
7 타이타닉 Titanic (1997) [1641] file DJUNA 2010.02.13 78134
6 원 (1969) [161] file DJUNA 2010.03.06 16409
5 푸시 Push (2009) [7017] file DJUNA 2010.04.18 147225
4 등업신청 합니다. [118] 허랭 2012.04.09 5899
3 등업 신청합니다 [73] SSAL 2012.04.11 4087
2 등업 신청 [112] 노웰 2012.04.13 3949
1 등업신청합니다. [3432] elin 2012.04.14 11673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