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아몬드와 섞여 나온 헤이즐넛을 술안주로 먹다가, 이걸 어떻게 커피에 넣는다는 말이지? 헤이즐넛 가루를 커피에 타면 둥둥 뜨지 않고 녹는단 말인가?! 고민해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안주로 먹는 헤이즐넛은 고소하기만 하지 헤이즐넛 커피에서 나는 그 향이 안 났거든요.그런데 찾아보니 헤이즐넛 커피는 대부분 바닐라향처럼 합성향이라더군요. 원래 저질 원두로 끓인 커피에 첨가하는 용도였다고...
의외로 헤이즐넛은 잘 알아도 개암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같습니다. 개암이 시골에서는 깨금이라고 불리우고 옛날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하던 옛날 구황식물의 하나였습니다. 열매는 도토리와도 비슷하지만 도토리처럼 씁쓸한 맛이 없어서 날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개암의 활용
서양에서는 헤이즐넛(hazelnut)로 알려져있는 개암의 역사가 물론 유럽쪽에서는 로마시대의 기록도 있다고 하지만 미국의 경우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오레곤주의 상징물이기도 한 헤이즐은 실제로 미국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850년대라고 하니까 고작 150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용법은 우리네하고 차이가 조금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간식으로 생식하는 정도이고 최근에는 개암죽염이라고 해서 죽염가공할때 사용하는게 고작인 것같습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우리네 도토리와 활용법이 조금은 비슷한 것같습니다. 껍질을 제거하고 가루로 만들어서 제빵, 제과에 활용하고 있더군요. 우리가 헤이즐넛을 커피의 한종류쯤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비해 의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