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는 이것 저것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많아 길게 감상을 풀어 놓아 볼까 했지만 사실 이 영화에 그렇게 노력을 쏟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춥고 졸려요.)


2. 결론 부터 말하자면 이 극장판 영화는 철저하게 TV시리즈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1시즌 전편, 2시즌의 초반부를 보지 않을 상태에서는 줄거리를 

따라잡기도 힘들 겁니다. (특히나 2기 1화는 꼭 봐야 합니다) 

즉, 이 영화는 철저하게 스즈미야 하루히의 팬덤에 봉사하는 영화입니다. 무슨말씀이신지 아시겠죠?  앞서 말씀드린 조건을 이수하지 못한

친구나 애인에게 권유했다가는 극장을 나서며 욕먹기 딱 좋은 영화란 소립니다.


3. 생각외로 러닝타임이 길어 놀랐습니다. 프로그래머의 말씀으로는 160분이 넘는 다는군요.


4.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일본 애니메이션이 위기는 위기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작품 자체로는 괜찮고 팬들에게 선사하는 즐거움도 가득 차 있지만

순수하게 [오덕 시장]용으로만 내놓는 영화가 아닌 '제품'들만 만들고 있는 일본 애니창작자들의 재능낭비가 안타까와 질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애니계도 밥굶는 판인데 뭐하러 남의 나라까지 걱정? 이라시면 정말 할말 없습니다만; )


5.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 하자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부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쿈은 스즈미야 하루히가 증발하고 SOS단은

마치 하루히가 없었다는듯이 삶을 살아오고 있는 시간대에 직면 하게 됩니다.타임 패러독스와 평행 우주이론이 복잡하게 난무하는 가운데 대부와 맞먹는 러닝타임 내내

영화는 익숙한 이야기들을 재탕 삼탕 우려먹습니다.물론 익숙한 캐릭터의 익숙치 못한 행동으로 팬에게 철저하게 봉사하기도 하지만요. (이부분은 스포일러라 이쯤에서) 


(쿈, 정말 이런걸로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을 채워도 될까?/그래도 오덕들은 침을 흘리며 지갑을 열거라 생각해.)


6. 수도권 오덕 강제 정모냐는 소릴 들을 정도로 상영회 분위기는...그랬습니다...(한숨)

특히 나가토 유키의 '그 장면'에서는 예상외로 여성팬들의 탄성이 먼저 터져 나오더군요;


7. 오프닝타이틀곡은 TV판과 같습니다만 엔딩곡은 오리지날곡입니다. 그리고 쿠키도 있어요. 사실 쿠키는 안봐도 상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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