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결혼하는 여자 잡담

2014.02.12 09:31

가라 조회 수:4012


초반에 좀 챙겨보다가 응사 때문에 띄엄띄엄 보다보니 내용이 이해가 잘 안가더군요.

김용림 할머니는 임산해서 배부른 이지아를 그렇게 구박하더니 자기 아들 새끼인 슬기는 그렇게 아낍니다.

전 이 부분이 이해가 안갔어요. 아무리 이지아가 미워도 자기 손주를 가지고 있을땐 좀 덜 하거나, 아니면 슬기도 이지아를 닮았다며 이뻐하지 않아야 일관성이 있는것 아닌가 싶었거든요. 하긴, 모든 사람이 일관성을 유지하는건 아니죠.


송창의는 중간이 술퍼먹고 들어와서 '나 채린씨랑 결혼 안함!' 하고 반항 한번 하는것 외에는 별 존재감이 없네요.


엄지원쪽 스토리는.. 딱히 김수현 작가가 젊은 세대를 깊이 있게 이해한다기 보다는 부모 세대에게 '여러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게 보통입니다. 이해해 주셔야 되요' 하는 것 같아서 재미가 없습니다. 


김수현 작가가 보여 주고 싶은건 겉으로 보기엔 우아하고 고고해 보이지만 은근히 막장인 재벌 김자옥네와 땅부자지만 천박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형적 막장인 김용림네를 대비하는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좋은(?) 집안에서 교육 잘 받고 순진하게 자랐던 채린씨가 김용림네에 들어와서 그 순진해 보이는 동그란 눈으로 김용림네 집안을 휘젓는걸 보면 재미있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막장이야 대처하기에 따라서 무서울 것도 없다는 것이겠죠. 

채린씨(손여은)은 홈페이지에 '그외 주요인물' 정도로 띄엄띄엄 나오는 광모 엄마 오미희나 주하 엄마 양희경이랑 같은 페이지에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김용림 여사 집안 며느리 된후부터는 씬스틸러급 캐릭터가 된듯 합니다. 사실 이지아-하석준-장희진 쪽은 나오면 욕나오고, 엄지원쪽 스토리는 오바네 싶고, 채린씨vs(김용림+정슬기) 스토리 때문에 봅니다.


마지막으로, 김정난은 어쩌다가 캐릭터가 변한건가요? 초반까지만 해도 이지아에게는 시모보다 한술 더 뜨는 시누이에다가 꼬장꼬장한 전통적인 노처녀 캐릭터였는데 요즘은 슬기랑 잘 놀아주는 좋은 고모에 집안에서도 입바른 소리 하는 개념 캐릭터로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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