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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스크 스테이션

데이비드 웨버 (지은이) | 김상훈 (옮긴이)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4-03-20 | 원제 On Basilisk station 


■ 책 소개


현대문학의 종합출판 브랜드 폴라북스에서는 새로운 과학소설(SF) 총서 ‘미래의 문학’을 출간하고 있다. 이 총서는 문학사적인 의의를 갖춘 해외 과학소설의 고전과 최신작을 소개할 의도로 기획되었으며, 지금까지 고마츠 사쿄, 앨프리드 베스터, 새뮤얼 딜레이니, 스티븐 벡스터 등 국내 SF 팬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저자들의 걸작들을 엄선하여 펴내왔다. 미래의 문학 작품들은 출간이 될 때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에 오르며 독자들의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990년대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아너 해링턴 시리즈 제1편

군사 전략 및 정치적 비전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우주 전쟁 소설의 정수

 

미래의 문학 6권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은 1990년대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아너 해링턴 시리즈의 제1편으로, 1993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미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베스트셀러이다. 국내에서도 20여 년간 SF 독자들이 출간을 손꼽아 기다려온 책이기도 하다. 


아너 해링턴 시리즈는 스페이스 오페라이자 국가 간 전쟁, 해군을 주요 소재로 삼는 밀리터리 SF이다. 군대를 다룬 작품치고는 이례적으로 여성 함장이 등장하는 이 시리즈물은, 주인공 아너 해링턴이 각종 고난을 헤쳐 나가면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상층부로 올라가는 단계를 그리고 있다. 


제1편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은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이라는 군사적 요충지를 둘러싸고 헤이븐 인민공화국과 맨티코어 왕국 사이의 대립을 그린다. 맨티코어 왕립해군 소속 아너 해링턴은 ‘피어러스’라는 경순양함의 함장으로 임명된 후 맨티코어 내 정치적 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으로 밀려난다.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임에도 국가 간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탓에 해군의 좌천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그러나 이때 자국의 경제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헤이븐이 이곳을 차지하고자 음모를 꾸미고, 아너 해링턴은 겹치는 악재와 최악의 조건 속에서 헤이븐의 위장전함을 상대하게 된다. 


이런 플롯은 여타의 모험소설 혹은 전쟁소설이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클리셰들의 집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웨버는 탁월한 정치 감각 및 역사적 지식을 기반으로 인간관계, 국제 관계, 범죄 조직과의 유착, 국내 정치 파벌 등을 주요 소재로 하여, 이를 국가 ‧ 정치 ‧ 군사적 비전과 유기적으로 결합시킨다. 


이 소설이 여타의 전쟁소설과 차별화되며,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가 닿는 이유는 이런 비전들이 웨버의 경험과 통찰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보다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웨버는 대학 시절 정치 캠페인을 집행하는 광고인으로 일하면서 정치 감각을 익혔고, 역사학 교수로서 국가 및 역사 발전 단계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지니고 있는 작가다. 이런 지식에서 기반한 통찰력이 이 작품 전면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웨버는 <스타파이어>라는 밀리터리 전투 게임을 소설화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는데, 전쟁 소설 분야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실력을 입증받은 셈이다. 웨버의 이런 재능들이 한 데 어우러져 완벽한 화학작용을 이룬 작품이 바로 이 아너 해링턴 시리즈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우주 전쟁 장면, 조밀하게 짜인 군사 전략 대결, 현실적인 정치 게임, 일견 정형화되어 보이지만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등 재미있는 소설의 요건을 두루 갖춘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은 출간 즉시 SF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정의감 넘치며 책임감 강한 여성 함장 아너 해링턴은 C. S. 포레스터의 ‘혼블로워’ 시리즈의 호라티오 혼블로워,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마일스 보르코시건을 연상시키는 한편 이들과 함께 대표적인 군 장교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이 출간되었을 때 《사이언스 픽션 에이지》는 “고루한 분야가 되어버린 스페이스 오페라가 죽지 않았고, 충분히 재미있다는 점을 입증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이 작품은 1990년대 대표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로 꼽히며 해당 분야를 부흥시켰으며, 2014년인 지금까지 약 20여 년간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 본편만 14편, 하위 시리즈들도 20여 편이 출간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우주 전쟁 소설 분야에서 오늘날 최고의 작가는 데이비드 웨버이다. 

_《포스팩스》


재미있는 캐릭터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투 장면들…… 스페이스 오페라의 팬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시리즈

_캐롤린 커시맨, 《로커스》


이 매력적인 여성 함장은 독자들의 마음속 한 곳에서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다. 

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고루한 분야가 되어버린 스페이스 오페라가 죽지 않았고, 충분히 재미있다는 점을 입증한 작품.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 무엇보다 독자들을 흥분시키는 우주 전쟁 장면이 최고다. 

_《사이언스 픽션 에이지》


   


■ 줄거리


웜홀을 통한 초광속 항법을 통해 인류의 식민지가 전 우주로 확산된 미래, 헤이븐 인민 공화국은 몇 세기에 걸친 무자비한 침략과 정복을 통해 착실하게 세력을 넓힌 성간국가이다. 이런 헤이븐의 끝없는 확장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국가는 맨티코어 성간왕국뿐이다. 헤이븐은 자국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맨티코어령인 바실리크스 스테이션을 차지하고자 계획한다.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은 웜홀 통로로 맨티코어에 막대한 부를 안겨주는 곳이자 군사적 요충지이다. 그러나 이곳에 파견되어 있는 맨티코어의 군사력은 경계 임무를 서는 아너 해링턴의 ‘피어러스’ 호이다. 

  


■ 데이비드 웨버 David Weber 1952.10.24~ 


데이비드 웨버는 1952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워렌 윌슨 칼리지를 졸업하고, 애팔래치아 주립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칼리지 시절부터 시와 단편소설 습작을 시작했으며,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잡지,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광고 등을 만들었다. 이때 다수의 정치 캠페인과 지역 캠페인 광고에 참여하면서 전문가적 글쓰기 소양을 익혔다고 한다. 

《넥서스》 지에 전쟁 게임 <스타파이어>의 전략 설정들을 단편으로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작품들에서 웨버는 전문적 역사 지식을 토대로 미래 역사 발전 단계 및 국가 간 갈등 구조를 풀어냄으로써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0년 스티븐 화이트와 함께 <스타파이어>에 기반한 밀리터리 SF소설 『폭동Insurrection』을 발표했으며, 해당 시리즈의 4권 『시바 옵션Shiva Option』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웨버는 판타지, 스페이스 오페라, 대체역사, 밀리터리 S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42세 때까지 다수의 칼리지에서 강의를 했을 만큼 정통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한 대체역사 소설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웨버의 장기가 가장 잘 발휘된 분야는 밀리터리 SF이다. 그의 작품들은 군사 및 정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감각으로 1990년대 밀리터리 SF를 부흥시켰다고 일컬어진다. 특히 대표작 ‘아너 해링턴’ 시리즈는 1993년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본편만 14권, 하위 시리즈들만 해도 20여 권이 출간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옮긴이 김상훈


서울 출생. 필명 강수백. 번역가이자 SF 평론가이며 시공사 그리폰 북스와 열린책들 경계소설 시리즈,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폴라북스 미래의 문학 시리즈의 기획을 담당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드림 마스터』,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고의 숲』, 그렉 이건의 『쿼런틴』,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새뮤얼 딜레이니의 『바벨-17』, 필립 K. 딕의 『유빅』,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돈 후앙의 가르침』, 배링턴 J. 베일리의 『시간 충돌』, 조지 R. R. 마틴의『조지 R. R. 마틴 걸작선』 등이 있다. 


■ 본문 중에서


아너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공격 측 함대의 거대한 진영 안에서 새빨간 데이터 코드가 하나 깜박이고 있었다. 그녀는 씩 웃었다. 도빌 제독의 스파이들이—물론 이것은 비공식적인 것이고, 함대 훈련 규정을 완전히 위반하고 있었지만—이쪽 정보망에 침투해서 피어러스의 비밀을 알아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헴필 제독의 스파이들은 도빌 제독의 방첩망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렇게 깊숙이 침투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도빌이 탑승한 기함을 확정할 수는 있었다. 이것은 어떤 함대 훈련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결점으로 작용할 만한 요소였다. 어느 쪽 진영도 상대방 함대에 소속된 각 군함의 전자기적 특징이 완전히 기


재된 파일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시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맥키언과 베니젤로스 대위를 흘낏 보았다.


“공격 개시.”

-3장 중에서


재나세크는 물론 그것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해군 본부의 통수권을 장악한 이래 그는 바실리스크 전초 함대의 규모를 기존의 수보다 더 줄여버린 것이다. 현지 부대는 그의 입장에서는 백해무익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아예 바실리스크 항성계 자체를 완전히 무시해버렸겠지만 그렇게 할 권한까지는—아직—없었으므로, 적어도 유용한 군함을 허비하지는 않겠다고 결심한 듯했다. 이렇게 해서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은 맨티코어 왕립해군의 귀양지가 되었다. 쓰레기장이라고나 할까. 가장 무능한 작자들이나 상층부의 심기를 건드린 자들을 보내버리기 위한.


아너 해링턴 함장을 위시해서 왕립해군함 피어러스의 승무원들 같은 자들을.

_4장 중에서


  


코글린은 계기반에서 눈을 떼고 다시 조타용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주의를 돌렸다. 피어러스의 광점이 뒤를 따라오고 있다. 쌍방의 거리는 여전히 벌어지고 있었지만 적함은 착실하게 가속하는 중이었다. 그는 양손을 꽉 쥐고 그 광점을 노려보았다. 이건 모두 그 빌어먹을 캐닝 탓이다. 그리고 빌어먹을 해링턴 탓이기도 했다! 그러나 끈질기게 추적해오는 적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애석한 느낌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비록 적이라고는 하나 상대방은 실로 훌륭한 장교였다. 헤이븐이 오랫동안 용의주도하게 짠 계획을, 맨티코어력으로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내에 간파하고 무효화시킬 만큼 머리가 좋고 유능한 장교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유능함 탓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_29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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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팬들이 정말 오랜 세월(20년?) 기다려온 스페이스 오페라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이 출간되었습니다. 현대문학의 임프린트인 폴라북스의 SF 총서 [미래의 문학] 6번째 책이군요.

  씨앗을 뿌리는 사람 출판사에서도 이 시리즈를 내려다가 폴라북스에서 계약한 바람에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16권)을 한 번에 계약했다고도 하죠.


  아무튼 기대되는 재미있는 스페이스 오페라 신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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