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T.T)...


야근을 마치고 이제야 집에 도착 했네요.


취직 준비 시절, 연봉은 포기해도 워크 앤 라이프의 밸런스는 지킬 수 있는 삶을 살고자 했었는데,

지금은 왠지 둘 다 현실과는 멀어진 몇 달을 지내다 보니 점차 지쳐가네요.


애초에, 직장인이 되면 멋진 정장을 입고, 뽀샤시한 상태로 한껏 사회인 향기를 풍기고 다닐 줄 알았어요.

하지만 현실은 연일 야근에 눈은 퀭하고, 머리는 푸석하고, 옷은 급한대로 주워입고 다니는 사람이 되어 있네요.


.....

야근은 정말 할 것이 못되는 것 같아요...


하면 할 수록 일에 대한 열정이 솟아나는, 제 동기같은 용자들도 있는 듯 하나,


저와 같은 범인은 하면 할 수록 푸념과 불만과 인생에 대한 회의만 늘어가니,

이런 상태로 몇 년은 커녕 몇 달이나 더 버틸 수 있을까 -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이지 열정 넘치고 열심히 할 직원들만 남겨두려고 '일부러' 테스트하는 것일까요. (음모론!)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티었지만,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더 오래,

당분간은 이런 생활이 계속될 것 같아요 T.T)...


지치네요.

재작년 대선 경선 때의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말이,

무언가 꿈처럼 들리는 요즘입니다.


차...차라리 돈이라도 마니 주세요 T.T...

그럼 울면서라도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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