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1 11:15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는 시점에서 어찌 겨울에 찾는 음반을 물어보시는지.....?
라고 제가 저에게 묻고 있는 와중에도 이 글을 작성하고 있네요.
겨울철에 그냥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찾아서 듣게 되는 음반이 있으신가요?
저는 'the brilliant green'이라는 일본의 밴드의 4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WINTER ALBUM」(2002)을 찾게 되요.
그러고 보니 이 음반은 12월 4일 딱 겨울 초입에 발매가 되었었네요. (이 사실을 지금에서야 알다니 ... )
음악 분위기는 딱 듣기 편한 모던 록이지만 이 음반만큼은 일렉트로닉과 신스 비트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실은 이 음반은 이번 겨울에는 안 찾고 있다가 한 1~2주 전쯤 생각이 나서 제 음반저장고를 막 뒤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아니 안타깝게도 이 음반만 없는 게 아닌가요? 순간 정신이 멍~
뭔가 내가 떠올리지 못하는 구석 어딘가 있겠지 하며 다음 날 찾아보고 또 다음 날 찾아봐도 역시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왜 이런 거 있지 않나요? 안 찾아지면 더욱 집착하게 되는 거.
결국 이 음반을 꼭 손에 쥐어야겠다는 생각에, 알게 된 지는 십 년이 넘었지만 근 몇 년간 연락 한 번 안 한 사람에게 부탁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 분은 이 음반을 가지고 있었고, 밴드에 대한 애정이 가라앉게 되어 음반 소장에 대한 욕구가 그리 없으신 분이기에... 처분을 부탁!
결국 며칠 전에 이 음반을 다시 손위 쥐게 되었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이게 뭐, 뭐라고...?
아무튼 지금은 음반을 잘 듣고 있습니다.
본의와 다르게 제 일상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었는데... 계절 별로 떠오르는 음반이 있다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은 듣고 싶지 않아.' 이러한 심정의 반발로 인한 것인지...
이 음반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곡의 영상을 아래 걸어둡니다.
Forever To Me ~終わりなき悲しみ~ (끝없는 슬픔)
참, 근래에 좋은 웹사이트를 하나 발견했어요.
저작권 문제가 없는 클래식 음악의 음원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www.kkacl.com
2015.02.21 12:47
2015.02.21 12:50
2015.02.21 15:44
고양이를 부탁해 OST도 뭔가 겨울밤, 이불 밑에 모여 앉아 귤 까먹는 것 같은 분위기라 좋아해요.
2015.02.21 16:51
2015.02.21 17:32
딱히 겨울 노래는 아니지만... (음반도 아니지만... ^^)
The Avett Brothers - Winter In My Heart
2015.02.21 21:26
겨울되면 러브레터 OST를 조심스레 꺼냅니다. 그리고 영화도 다시 감상하곤 하죠.
사실 겨울이 오기 전에는 러브레터 음악을 다시 듣고 싶거나,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도 꾹 참고 겨울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미련한 짓을 매년 반복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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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winston의 December 앨범이요. 특히 이 앨범에 수록된 Joy를 들으면 투명하 얼어붙은 겨울 호수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