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5 01:22
이 영화 뭔가 싶었거든요.
'살인범이 회사에 있다'라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었거든요.
근데 간만에 만나는 장인적인 연출의 스릴러 영화였네요.
이야기의 구조 자체는 사실 지극히 평범하고 어찌보면 유치하기까지한데
끝까지 심리적 긴장을 조여대는 솜씨가 굉장히 좋았어요.
그런데 그게 어떤 특출한 비범함이라기보다는 차갑게 계산된 연출에 의해 만들어지는 긴장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종일관 타이밍과 리듬을 쥐락펴락 하는데
어지간한 한국 호러에서는 짜증만 유발하는 깜짝 놀램 장면까지 그 안에 포함시키는 걸 보면서 이렇게 심리적으로 쥐어짜는 영화는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고아성은 얘가 성장한 고아성이라는 건 알겠는데 인상이 워낙 달라져서 그냥 신인배우 같더라고요. 그래서 묘한 느낌이었든데 영화 안에서도 인상이 계속 바뀌기까지. 그건 연기 때문이었죠. 마지막 장면으로 연기 질이 더 높아보이더라구요.
호러 장면에서의 뻔하지 않은 인물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틀은 호러+스릴러지만 갈등을 쌓아가는 구조는 일전에 개봉했던 해무랑 성격이 비슷하기도 한데 완성도는 몇 수 위에 있는 영화네요.
2015.09.05 02:44
2015.09.05 07:00
2015.09.05 07:52
2015.09.05 14:56
2015.09.06 19:54
2015.09.07 00:31
영화 좋습니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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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감독 연출력이 영화에 계속 등장하는 식칼처럼 예리한 맛이 있더군요. 개연성에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한데 스포가 될까봐서 생략... 고아성은 우아한 거짓말 때부터 인상 깊더니 오피스에서 포텐을 터뜨려주네요. 나이를 감안하면 앞날이 무척 기대되는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