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책장이 텅텅

2015.09.07 21:59

스트로베리치즈 조회 수:2499

이사가기 전에 이제 안보는 책들은 모두 정리하라는 엄명에 강남역 오가는 길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 책을 팔아온지 두 달.
오늘 문득 찾아보니, 제가 판 책이 무려 260여권에 달하는군요! 어쩐지 책장이 텅 빈것 같더라니.
(아직 200권 넘게 남아 있는게 함정)
보지 않는 책은 판다, 라는 원칙을 세우고 나니 정작 치우지 않고 놔둘 책이 별로 없네요. 일단 어린 시절 소장용으로 구매한 만화책은 거의 다 처분했는데, [닥터 스쿠르]와 [허니와 클로버]는 좀 망설여집니다. 정말 좋아하던 [델피니아 전기]보다 [테메레르]와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가 더 애착이 가고요.(이건 아직 완결이 안나서 그런걸지도요)
아무튼 이렇게-많이-다 처분하고, 정말 내게 소중한 책들만 남는다면 과연 무엇이 남을지, 제 자신도 좀 궁금하긴 합니다.
이렇게 제 20대에 이별을 고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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