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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브로맨스에 푹 빠져있습니다. 저승사자와 도깨비의 투닥거림이라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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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의 소녀에 대한 사랑은 마치 부성애 같습니다. 제가 이 얘길 했더니, 친구 왈 " 키다리 아저씨네."



.....결국 김은숙 작가의 힘이라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창조한 캐릭터들은 '생동감'이 넘치고, 그들의 만남엔 '설렘'이 가득하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68809&PAGE_CD=N0002&CMPT_CD=M0113


<오마이 뉴스>의 기사 평입니다. 작가에게는 최고의 '찬사'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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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풍광이 정말 멋지더군요. 왜 어떤 멋진 걸 보면 너무 감탄스러워서 눈을 떼지 못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제게는 여기 풍광이 그랬어요. 저 아름다운 옥색의 파도... 하얗게 부서지는 은색의 포말...진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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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 드라마답게 정말 온갖 재밌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그 '마법의 문' 있지 않습니까. 쓱 열고 나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여기서는 지구 반대편 딴 나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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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인공 따라 프랑스나 캐나다등 근사한 외국 풍광 구경하는게 이 드라마의 묘미이기도 하죠. 아니 무슨 장면 장면 하나가 다 CF고 뮤비네요. 친구 말로는 요즘은 트렌디 드라마는 다 이렇게 찍는다는데 이런 근사한 풍광 보는 재미가 각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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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승사자!


 전설에 나오는 그 검은 한복과 갓 대신에 모던한 감각에 맞게 여기서는 검은 슈트와 실크 해트...맞나?....여튼 비쥬얼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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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아름답고 다정다감한 젊은 남자가 저승사자라면 진짜 죽는게 두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전에 어느 분도 그런 말씀을 하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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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가 본인이 본 죽음의 이미지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작품이라고 극찬해마지 않았었던 작품입니다. "... 저 검푸른 색깔의 죽음의 여인.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소리없이 방으로 들어와 머리에 쓴 푸른색 베일을 내 머리위에 드리우며 부드럽게 키스를 한다면, 만약 그런게 죽음이라면, 당장이라도 그녀의 뒤를 따라나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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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역꾼의 죽음 > 카를로스 슈바베, 189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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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와 죽음> 마리안느 스토크스, 1900년



그러고 보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인간의 상상력도 진짜 대단합니다. 아니 저승사자들을 이토록 아름답게 상상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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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물어보더라도 연애를 할 때의 가장 즐거웠던 시절은 바로 그 '썸을 타던 시절'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동감입니다. 처음 만나고 서로를 차츰 알아가면서 가끔 투닥거리기도 하면서 감정의 밀당을 즐기던 그 시점, 바로 본격적인 연애에 돌입하기 직전의 그 시점이 가장 즐거웠던 시절인것 같더군요. 그 설레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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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판타지 장르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현실에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젊음 그리고 영원에 대한 열망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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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시작은 비극적인 영웅 서사시로부터 출발합니다. 얼핏 보면 드라마의 로맨틱 코미디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해서 순간, 내가 지금 드라마 두 편을 봤나? 싶을 정도였지요. 이 전투씬에서 미드 <왕좌의 게임>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저도 언듯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존 스노우가 램지 볼튼의 군대와 맞붙는 바로 그 장면 말입니다. 아, 정말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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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면서 백성의 신망을 한 몸에 받는 용맹한 장수와 그런 신하를 두려워하는 나약한 젊은 왕. 한국사에서는 여말선초에 이런 비슷한 역사적 사건들이 좀 있었습니다. 공민왕이 왜구와 홍건적을 물리친 장수들에게 그랬었고 예종이 남이 장군에게 그랬었죠. 역사의 줄기를 결정적으로 바꿔버릴 정도의 큰 일들은 아니었지만 그 사건들이 당시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긴 건 분명한것 같습니다. 가끔 전설과 민담에서 이런 슬픈 운명을 가진 무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새삼 비감에 빠져들게 됩니다. 진짜 슬픈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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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기품있는 이 여인과 주인공 도깨비는 대체 무슨 관계인걸까요? 연인? 남매? 이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가 이런 알 수 없는 과거의 인연과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가 마치 스릴러처럼 전개된다는 겁니다. 로맨스도 추리 소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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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고전 동화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하고 있지만 전 이 영화가 일단 생각났습니다. 86년 헐리웃 액션 판타지 영화 <하이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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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 배우 크리스토퍼 랜버트(랑베르)가 16세기를 배경으로 한 스코틀랜드 전사로 나옵니다. 영원의 삶을 사는 전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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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그는 자기가 그런 존재인지 몰랐죠. 사랑하는 아내와 나름 행복하고 소박한 삶을 꾸려가는 주인공에게 불현듯 나타난 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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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코네리....추억의...여튼 한 노인이 나타나 그에게 영원불멸의 삶을 사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둘 모두 그런 존재들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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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들은 이렇게 한 모습으로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 삶을 살아간다고 하죠. 그렇다면 이런 자신들이 세상 속에 안전하게 숨어 살기 위해서는 수 십년 단위로 사는 장소를 바꿔가며 살아가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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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말이 맞긴 하죠. 이렇게 젊은 모습으로 무한정 살다 보면 주변 사람들은 늙어가는데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러니 이런 불사의 존재들은 삶의 장소를 바꿔가면서 세상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 거죠. 공유가 분한 도깨비 역시 이렇게 세상 각지를 떠돌면서 천 년 가까운 삶을 살아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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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는 한 가지 덧붙여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더 알려줍니다. 우리들 불사의 존재들은 자녀를 낳을 수 없다고요. 영원불멸의 존재이기 때문에 자손이 없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설정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라서 아이를 낳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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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도깨비와 달리 이 스코틀랜드 무사 - 하이랜더에게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는 겁니다. 그는 결국 아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이 영화에서 또 한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주제가였죠. 퀸이 부른 '그 누가 영원히 살기를 바라겠는가'(Who wants to liv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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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하나 이 영화에서 잊혀지지 않는 장면 하나....주인공 무사가 늙어 할머니가 된 아내의 임종을 쓸쓸하게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숨을 거두면서 한 가지 유언을 남기는데....그건 바로 자신의 생일 때마다 교회에서 촛불을 켜달라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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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er at Sainte Anne d'Auray, 1869 - William-Adolphe Bougue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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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떠오른 또 다른 영화 93년작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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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의 존재가 둘이서 함께 어울려 살고 그리고 엄청 돈도 많아서 럭셔리한 삶을 삽니다. 18세기 말엽의 신대륙의 프랑스 식민지 루이지애나주의 대농장주 그리고 본토의 프랑스에서 온 몰락 귀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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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엄청 대단하고 화려한 집에서 럭셔리하게 사는거 보니까 딱 이영화 설정이 떠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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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뱀파이어가 입양하게 되는 어린 소녀 흡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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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저승사자 사이에 힘들게 사는 여고생 하나가 끼어드는데 아무래도 이들 가족들이 떠올랐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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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간만에 80년대 90년대 추억의 영화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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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퀘벡이로군요.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 저한텐 지난 90년대 초에 캐나다에서 분리독립한다고 국민투표까지 했던 지역이라는 이미지밖에 없었는데(이 때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했었죠. 투표 결과도 거의 박빙끝에 잔류로 나와 뉴스위크 시사만화에 다 찢어진 단풍잎이 등장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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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촬영지 홍보자료와 티저에 나오는 클래식하고 웅장한 건물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 성(城)처럼 보이는 건물은 사실 호텔입니다. 퀘벡시티의 랜드마크인 뭐라고 하는데....현재 캐나다 국립 사적지라고요. 아마도 이 드라마의 PPL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어요. 캐나다 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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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캐나다에 가고 싶군요.









드라마 설정상 이런 주인공 도깨비의 영원한 삶이 '벌'이라고 하던데...이런게 벌이라면 저도 한번 받아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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