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1 17:52
저는 재난영화를 좋아합니다. <2012>라든지 <San Andreas>라든지 <Towering>이라든지 <Dante's Peak>라든지 하는 영화들이지요.
하지만, 주인공들이 자발적으로 위험속으로 들어가서 재난을 맞게 되는 스토리는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주인공들이 바보 같잖아요?
"위험에서 빠져나오는 최선의 방책은 위험 가까이에 가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그런 말 없다구요? 있습니다.
이런 취향에도 불구하고, 어찌하다 보니 주인공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화를 꽤 보게 되었네요.
<127 Hours>는 속으로 욕하면서 봤었구요,
<Kon-Tiki>는 이런 식의 모험도 일종의 벤처구나 라는 생각. 사실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벤처였으니까요.
<Walking Out>을 보면서는, 저쪽 동네 사람들은 위험에 대한 역치가 우리나라 사람하고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Adrift>는 가장 최근에 본 영화인데,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게스트하우스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모험에 나서면 이렇게 될 수도(!) 있다. 왜 굳이 그래야 하지?라는 질문을 하면, 굳이 안할 이유가 있어?라는 반문을 날릴 것 같은 캐릭터들이예요.
위 영화들은 다 실화에 바탕했다고 해요.
주인공들이 한 행동이 실제 행동이었다는 것이죠.
영화를 위해 드라마를 좀 추가했겠지만, 영화 자체의 스토리가 엄청 드라마틱하지는 않아서 그냥 영화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한 정도입니다.
요즘은 그런 행동들이 아주 바보 같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라는 정도로 절충.
좀더 시간이 지나서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 타히티의 게하에서 묘령의 여인을 만나 요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겠다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잠깐 회사 좀 그만두고 올게>의 주인공처럼 회사가 힘들어("회사 일이 힘들어"가 아닙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냥 놔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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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빼고 다 보려고 한 영화들이네요.
로버트 레드포드 혼자 나오는 바다 영화를 재밌게 봐서 보려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