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귀속, 성취)

2019.01.11 04:29

안유미 조회 수:604


 1.가끔 젠더이슈가 거론될 때 '여성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 있다는 것부터가 남성의 권력이다.'라는 의견도 보여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꼬치꼬치 파고들듯이 말한다면?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죠.


 '여성의 문제는 문제가 된다는 점이 바로 여성이 가진 권력이다.'라는 거죠. 그렇잖아요? 남성들이 겪는 문제는 문제로 치부되지 않아요. 남성들이 겪어야 할 문제와 아픔은 그들에게 마련된 시련인 거라고 포장되죠. 그 시련을 스스로 뛰어넘어야만 남성이라는 성취지위를 비로소 얻어낼 수 있다는 논리로 남자들을 가두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여성은 여성이예요. 정말 말도 안 되게 심신의 상태가 박살나있지 않으면, 그녀들은 자신을 증명할 필요도 없이 여성이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자산인 여성의 문제는 문제거리가 되는 거예요. 그러나 사회의 소모품인 남성의 문제는 문제거리가 안 되죠. 그걸 가지고 좀 알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면 징징거린다는 소리를 듣고요. 결국 남자들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냄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죠. 


 어쩔 수 없이 남성성이란 건 귀속 지위가 아니라 성취 지위니까요. 전에 썼듯이 사회가 정한 소득의 기준을 넘은 생산성을 발휘해내야만 하고 자신의 어깨에 몇 명의 생존과 생활, 품위유지의 책임을 올려놓아야만 비로소 남자라고 인정되죠. 


 하지만 이렇게 가장이 되어봤자 존경 따윈 없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가장으로서의 '지위'가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책임'만을 가지고 사는 남자들을 나는 너무도 많이 봤죠.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가장이 된다는 건 그냥 남성의 기본 조건으로 여겨지니까요. 그냥 남성이 아니라 존경받는 남성이 되려면 거기서 자신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만 하죠.


 

 2.그러나 이건 슬픈 일이예요. 한 명의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고용상태를 유지하고 소득을 매월 발생시킨다는 거...이건 매월 치러지는 전쟁이란 말이예요. 그것이 누군가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소득이 아니더라도 그것은 존중받아야만 하죠. 그가 혼자 살든 누군가를 부양하며 살든.


 그래서 전에 노동이 신성하다고 말했던 거지만...유감스럽게도 사회는 냉혹해요. 사회가 정한 기준에 뒤떨어지는 남성을 좀처럼 존중해주지 않죠. 그리고 그 냉혹한 모습은 '그렇지 않을거라고 기대했던' 사람들에게서조차도 결국 보이는 법이고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냐고 물으면 사실 할말이 없어요. 그게 사회가 유지되는 방식인데 뭘 뭐라고 하겠어요. 남자는 업그레이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단 말이죠. 



 3.지겹네요! 지겹다 이거죠. 인생...그것은 지겨움이니까요. 뭐 어쩔 수 없어요. 애초에 이 세상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하긴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이미 그 사실은 눈치채고 있으니까 그따위로 하는 거겠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의 목표는 세상이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자신이 금배지를 한번 더 다는 거니까요. 그런 작자들을 나쁘게 보지는 않아요. 


 최선을 다해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건 세상이 아니라 자신의 처지뿐이라는 것을, 그들은 체화한 거니까요.



 4.휴.



 5.내일 도박장은 어떨까...ㄷㄷㅈㅈ를 눈여겨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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