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에 한 번 입덕하면 다시는 탈덕하지 못하도록 하는 요소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BU(아마도 BTS universe?)라고 하는 가상의 세계관입니다. 앨범과 뮤비들이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여러 떡밥들을 조금씩 심어놓고 팬들이 이리저리 끼워맞춰보게 하는 거죠. 멤버 진이 타임슬립을 하면서 멤버들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평행우주를 피해나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 줄거리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세계관에 딱히 흥미를 느끼는 편은 아니고 (그것 말고도 덕질할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또 이 세계관에 나오는 고통의 전시, 클리셰의 나열이 불만스럽기도 하네요. 가난, 불의의 사고, 가정폭력, 상처입은 유년기, 일탈 등이 정말 상투적이고 피상적인모습으로 그려져요. 배운 변태 빅히트가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이 이것이었을까? 

떡밥들을 정리해주기 위해 이번에 웹툰도 연재하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플랫폼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도는 참신하지만 일단 초반 몇 화를 보니 웹툰도 그닥 높은 성취를 보여주지는 못할 것 같아요. 일단 멤버 7명 얼굴조차 구분하기 어려우니....  


https://m.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22382


아무튼, 2018년 활동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해리 포터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나왔죠. 그리고 다음 앨범의 주제는 소확행이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매니아인 저에게는 매우 흥미로워요. 타임슬립 과정에서 진이 비극을 이겨내는 힘을 소확행을 통한 Expecto petronum에서 찾는 게 아닐까 싶어요. 


덕통사고는 한 번 당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새로이 치이는 일이 생기네요. 아미라는 팬덤에도 치였어요. 강력하게 단합된 힘을 보여주면서도 정중하고 친절한 공동체더군요. 사회학자에게 연구해보라고 알려주고 싶은 집단이에요. 


방탄은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그룹이지만 우려되는 점도 많네요. 일단 너무 몸을 혹사하여 나중에 다들 골골할 것 같습니다. 신화 멤버들도 다 관절이 좋지 않다죠. 신화보다도 더 격한 칼군무를 매번 소화하는데 관절이 남아날까요. 그리고 너무 일정이 많아서 자신들의 콘텐츠도 스스로 소화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보여요. 영어는 리더 알엠만 잘 하는 건 익히 알고 있었고 그러려니 했는데, 다른 멤버들은 영어를 못 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 곡의 영어 가사 뜻을 모르고 있더군요. 심지어 자기 파트의 영어 가사도 뜻을 모른 채 부르고 있더라고요. 꽤 충격이었습니다. 활동을 줄이고 내용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속도로 곡을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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