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22:58
오늘 밤 12시 35분 EBS1 영화는 리 안 감독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입니다.
케이트 윈슬렛이 참 매력적으로 나왔고 상대 남자 배우도 (이 배우 이름이 알란 릭맨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는데) 꽤 멋졌다는 기억이 있어요.
저는 케이트 윈슬렛에 감정 이입해서 봤기 때문인지 엠마 톰슨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고 엠마 톰슨의 상대역이었던 휴 그랜트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네요. ^^ (휴 그랜트가 별로 매력 없는 캐릭터였는지... 오늘 보면서 왜 휴 그랜트에 대한 기억이 없는지 이유를 찾아봐야겠어요.)
1996년 아카데미 작품상, 각색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의상상, 음악상 이렇게 7개 부문 후보였고 그 중 각색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제 알았는데 엠마 톰슨이 각색을 했군요!! 글도 잘 쓰는 배우인 줄 몰랐네요.
아카데미에서 왜 이렇게 상을 적게 받았나 이상해서 찾아보니 그 해에 브레이브 하트, 아폴로13, 일 포스티노, 라스베거스를 떠나며,
유주얼 서스펙트 등등 쟁쟁한 영화들이 많았네요.
저는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제일 재미있게 봤고 좋아해서 오랜만에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기대됩니다.
상영시간이 135분이라는데 이렇게 긴 영화였나 싶네요. 12시 35분에 시작하면 2시 50분에 끝나겠군요. ^^
1월까지 바빴던 일이 대충 다 마무리가 돼서 오늘 밤 코가 비뚤어지게 술이나 마셔 볼까 했는데 이 영화 때문에 마시면서 봐야 할지,
마신다면 어느 정도로 마셔야 정신을 잃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
심심하신 분, 같이 봐요.
음악상 후보답게 노래도 좋네요.
Jane Eaglen - Weep You No More Sad Fountains
Jane Eaglen - The Dreame
영화 시작하기 전까지 들어볼까 하고 사운드트랙 리스트 가져왔어요.
노래와 음악을 좀 듣다가 아니 이런 음악을 제치고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영화는 과연 무엇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일 포스티노>군요. orz <일 포스티노>라면 어쩔 수 없었겠다 싶기도 한데... 작곡가 Patrick Doyle에게 심심한 위로를...
2019.01.18 23:54
2019.01.19 03:18
옛날에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 없는 장면이 하나도 없고 정말 너무 재밌네요.
저도 오늘은 엠마 톰슨한테 감정 이입이 돼서 마지막에 펑펑 울었어요. ;;;TOT;;;
피끓는 청춘일 때는 휴 그랜트나 엠마 톰슨의 선택이 이해가 안 갔는데 지금은 확실히 보이는 게 좀 다르네요.
(아무래도 휴 그랜트 캐릭터가 이해가 안 가서 기억에서 지웠나 봐요. ^^
영화 시작할 땐 저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기억 못하지 싶었는데...)
아, 아까 테닌 님의 댓글을 보고 센스와 센서빌리티의 차이가 뭘까 잠깐 생각을 해봤는데...
sense는 우리의 감각 기관으로 있는 걸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객관적 지각력(?)이 아닐까 싶어요.
sensibility는 어떤 것에 대해 보다 민감하게,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또 그것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주관적 감응력(?)이 아닐까 싶고요.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에서 두 자매의 감정 표현이나 행동을 보면서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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