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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캅스]

 몇 달 전 국내 개봉 예정 영화들 목록에서 [걸캅스]를 봤을 때 별다른 기대가 들지 않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영화 밖의 이유로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소재가 가벼운 코미디 분위기와 충돌하면서 간간히 엇갈리는 인상을 주기는 하지만, 출연 배우들의 부지런한 코미디 연기 덕분에 보는 동안 꽤 자주 웃을 수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극한직업]보다 더 마음에 들었고, 그러기 때문에 속편을 기꺼이 볼 용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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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페리아]

 본 영화와 1977년 원작 영화를 비교하는 건 사과와 배를 비교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요란하고 거친 호러 영화였던 후자에 비해 본 영화는 상대적으로 많이 진지하고 절제된 편이지만, 나름대로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휘둘러대면서 별별 순간들을 제공하거든요. 텁텁하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리메이크 시도인 건 변함없고 그러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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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

 [배심원들]는 한마디로 안전한 기성품 영화입니다. 보다 보면 [12명의 성난 사람들]을 비롯한 다른 법정드라마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시작부터 영화가 이야기를 어떻게 굴려갈지 뻔하게 보이거든요. 하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영화는 우직하게 전개하면서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 있고, 문소리를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좋은 앙상블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물론 [12명의 성난 사람들]만큼은 아니지만, 잘 만든 기성품이니 괜히 불평하지 말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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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와 슬기]

 몇 달 전에 개봉했을 때 스케줄 사정상 놓친 [선희와 슬기]를 이제야 봤습니다. [죄 많은 소녀]나 [살아남은 아이]처럼 그리 편히 볼 수 없는 암담한 한국 청소년 영화이지만, 상영시간 70여분 동안 이야기와 캐릭터를 간결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주연배우 정다은의 연기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다시 볼 생각이 들 것 같지 않지만, 올해의 주목할 만한 국내 영화들 중 하나인 건 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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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오면]

 넷플릭스 영화 [어제가 오면]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SF 영화입니다. 시간여행이야 너무나 익숙한 장르소재이긴 하지만, 영화는 특수한 이야기 배경과 캐릭터를 통해 나름대로의 개성과 재미를 제공하는 가운데, 후반부에 가서는 상당한 감정적 호소력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소박한 장르물이지만, 생각보다 꽤 알찬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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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

 아일랜드 독립 영화 [리지] 소개 글을 읽으면서 영화가 어떨지 대충 짐작이 갔는데, 영화는 크게 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최근 갑작스럽게 홈리스 신세가 된 주인공 리지와 그녀 가족의 하루를 덤덤히 지켜다 보는데, 가면 갈수록 쌓여져만 가는 그녀의 절망과 좌절감을 보다 보면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 편히 볼 영화는 아니지만, 켄 로치와 다르덴 형제의 영화들 잘 보셨으면 이 영화도 꽤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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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테리 길리엄의 신작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를 보다 보면 좀 안쓰러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지난 28년 동안 길리엄이 본 영화를 만드는 것에 끈질기게 매달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력상이라도 주고 싶지만, 정작 결과물은 그다지 좋은 영화는 아니거든요. 여러 멋진 순간들도 있기 때문에 지루하진 않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 덜컹거리는 구석들이 한두 개 아닌 가운데 영화는 간간히 시대에 뒤떨어진 면을 보이곤 합니다. 노력한 티가 확연히 보이긴 하지만, 추천하는 게 망설여집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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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논픽션]을 보면서 제 머리는 이리저리 굴러갔지만 결국에 남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출판업계를 중심으로 e-북이나 예술적 책임 등 여러 소재들에 대해 주인공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걸 보는 건 따분하지 않은 가운데, 출연 배우들도 여기에 상당한 재미를 더하고 있지만, 영화는 소재들을 생각보다 깊게 파고들지 않거든요. 느긋한 재미가 있지만, 보는 동안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 그 이상을 넘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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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몇 주 전에 [김군]에 대해 처음 들어봤을 때 그다지 기대가 많이 가지 않았는데, 주위로부터 좋은 평들을 접한 후 지난 주 토요일에 아버지와 함께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본 다큐멘터리를 관람했습니다. 소재를 생각보다 침착하고 절제력이 있게 다룬 가운데, 어느 한 의문의 인물을 찾으려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그려지는 큰 역사적 그림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더군요. 물론, 보고나서 본 다큐멘터리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그 인간말종을 더더욱 경멸하게 되었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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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션]

 [퍼펙션]이 넷플릭스를 통해 나왔다는 걸 알고 지난 주 일요일 밤에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예고편을 봤을 때 영화가 어떨지 짐작이 좀 갔었는데, 영화는 생각보다 더 많이 꼬인 막장 변태 스릴러였습니다. 당연히 많이 불편한 구석들이 한 둘이 아니지만, 이런 막장을 어느 정도 즐겼다는 건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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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최근에 넷플릭스에 올려 진 베트남 영화 [분노]를 보다보면 [테이큰]과 [아저씨]를 비롯한 여러 비슷한 액션 스릴러들이 자동적으로 연상되곤 하지만, 영화는 나름대로의 개성과 분위기를 잘 갖춘 편입니다. 이야기 도중에 간간히 신파로 빠지긴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짧은 상영 시간 동안 부지런히 몰아붙이는 가운데, 여성 액션 영화로써도 [아토믹 블론드] 못지않은 인상을 남기거든요. 뻔하지만 생각보다 알찬 장르물이고, 그러니 극장에서 볼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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