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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2014년작 [고질라]와 2017년작 [콩: 스컬 아일랜드]를 딱히 좋게 보지 않아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보기 전에 별 기대가 들지 않았는데, 결과물은 생각보다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이야기는 간간이 덜컹거리고 인간 캐릭터들은 심심한 편이지만,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 영화들보다 더 견딜 만했지요. 여전히 불만족스럽지만, 야박하게 평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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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의 신작 [기생충]의 경우엔 기대가 많이 들었었는데, 기대한 만큼이나 여러모로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기본적으로 익숙한 계급 갈등 블랙 코미디이지만, 이야기 상황과 캐릭터들을 노련하고 정교하게 굴려가면서 나오는 재미와 흥분은 상당한 편이고, 출연배우들의 좋은 앙상블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봉준호의 최고작품은 아닌 것 같지만, 올해의 한국영화 대표작들 중 하나인 건 분명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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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어쩌면]

 넷플릭스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은 작년에 나온 다른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자처럼 전자도 아시아계 미국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영화인 가운데, 후자가 십대 청춘 코미디라면 전자는 성인 로맨틱 코미디이거든요. 후자처럼 전자도 매우 전형적인 가운데 장르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평범한 편이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주연인 랜달 박과 앨리 웡은 좋은 코미디 배우들이고, 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어느 할리우드 스타 배우도 꽤 웃겼지만 말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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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젤]

 [뎀젤]의 전반부를 보다 보면 [슬로우 웨스트]를 비롯한 여러 다른 서부극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연상됩니다. 한 청년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해 여정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초반 설정만 봐도 영화가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러다가 중반에 가서 영화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져갑니다. 스포일러 상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로버트 패틴슨과 미아 와시코브스카 팬이라시면 본 영화를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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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 무영자]

 작년 말에 살짝 국내 개봉한 장이머우의 신작 [삼국 – 무영자]를 뒤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영화의 중요 캐릭터들은 [삼국지]에 나오는 3세기 중국의 실존인물들에 바탕을 두었다고 하는데, [삼국지]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으셔도 영화를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겉으로 보기엔 또 다른 뻔한 중국산 대하 사극 영화인 것 같지만, 의외로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 아래에서 이야기와 캐릭터를 우직하게 굴려가고 있는 가운데, 수묵화적 스타일이 돋보이는 근사한 시각적 순간들도 인상적입니다. 이러니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워질 수밖에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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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

 얼마 전 국내 개봉한 뒤 바로 넷플릭스에 올라온 중국산 SF 블록버스터 영화 [유랑지구]를 호기심에 한 번 봤습니다. 설정부터가 황당하기 그지없는 가운데 이야기와 캐릭터가 부실한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성실한 블록버스터 영화인 가운데 그 황당함을 막 밀고 가는 걸 어느 정도 즐겼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보는 동안 간간히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2시간 상영시간이 비교적 잘 흘러갔으니 툴툴거리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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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싸이코]

 닐 조던의 신작 [마담 싸이코]의 예고편을 볼 때 어느 정도 기대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자벨 위페르와 클로이 모레츠가 주연인 가운데, 이상심리의 대가이신 위페르 여사님께서 막장 싸이코 연기를 할 것 같으니 저로썬 당연히 관심이 갔지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결과물은 밋밋한 캐릭터와 부실한 이야기 때문에 지루하기 그지없었고, 저는 보는 동안 간간히 시간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위페르 덕분에 완전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만, 영화는 그녀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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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lo 11]

 다큐멘터리 영화 [Apollo 11]은 제목에서 보다시피 그 역사적인 순간에 주목하는데, 그 결과물은 상당히 생생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당시 70mm 필름으로 찍혀진 미공개 영상 장면들의 고화질급 선명도와 디테일을 감상하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들로부터 나오는 경이로움과 박진감은 웬만한 우주 탐사 관련 영화들을 능가합니다. 작년에 나온 [퍼스트 맨]을 잘 보셨다면, 당연히 이 다큐멘터리도 경험하셔야 할 것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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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다크 피닉스]

모 블로거 평

 

 “Besides being one of the most disappointing summer blockbuster films of this year, “Dark Phoenix” is a lackluster ending for the 19-year-old franchise full of ups and downs ranging from “Logan” (2017) to “X-men Origins: Wolverine” (2009), and the only consolation for us is that, considering the ongoing trend of recent superhero movies, the franchise will be rebooted sooner or later. It is not as terrible as I dreaded before walking into the screening room, but it was quickly disappeared away from my mind once I promptly moved onto another movie to watch, and that wa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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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로켓맨]은 여러 면들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는데,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나은 편입니다.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는 진부한 구석들이 많긴 하지만, 결말 공연 장면 빼고는 그저 무난하기만 했던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더 개성적인 가운데 태런 에저튼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요. 결말 부분이 [보헤미안 랩소디]의 결말 공연 장면만큼이나 화끈하지 않은 게 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꽤 알찬 기성품이었고, 그러니 자정쯤에 상영관을 나왔을 때 그리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


 P.S.

  기회 있으시면 2007년 영화 [워크 하드: 듀이 콕스 스토리] 한 번 찾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20세기 음악인 전기 영화들 클리셰들을 왕창 놀려 먹는 이 영화가 나오고 나서도 여전히 [보헤미안 랩소디]와 [로켓맨]과 같은 영화들이 줄기차게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해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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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벨기에의 2018년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이었던 [걸]은 한 십대 트랜스젠더 캐릭터의 일상을 담담하게 들여다봅니다. 곧 받을 성전환 수술에 대비하고 있는 그녀의 외적 상황은 여러모로 딱히 나쁘지 않지만, 이런 와중에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말 그대로 피나게 노력하면서 그녀는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난을 겪게 되지요. 이런 모습을 아찔할 정도의 건조한 사실감과 함께 그려나가니 보는 동안 내내 걱정과 염려가 들지 않을 수 없는 가운데, 후반부에 가서 영화는 더더욱 불편한 영역으로 가고, 그러니 영화가 일부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게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쉽게 추천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트랜스젠더 영화인 건 변함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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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벨]

 세바스찬 렐리오의 신작 [글로리아 벨]은 그의 2013년 영화 [글로리아]의 미국 리메이크작입니다. 배경과 캐릭터들을 미국 LA로 옮긴 건 빼고는 원작 버전과 거의 동일한 편이니 반복감이 자동적으로 들지 않을 수 없지만, 원작 버전의 파울리나 가르시아가 그랬던 거처럼, 줄리앤 무어는 주인공을 신나게 연기하고 있고 덕분에 영화를 보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원작 버전을 더 추천하겠지만, 그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본 작품을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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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녜스 바르다의 유작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생각보다 좀 평범한 편이었지만, 여러 모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바르다 본인이 자신의 여러 작품들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짤막하게 소개하는 것 그 이상이 아닌 가운데, 좀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얘기했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간간히 들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영화 밖 이유 때문에 보는 동안 상당한 감흥이 들지 않을 수가 없지요.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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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더] 

넷플릭스 영화 [나의 마더]의 예고편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딱히 기대가 가지 않았었습니다. 예고편 볼 때부터 무슨 유형의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가 금세 짐작이 갔고, 결과물은 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 영화는 성실한 장르 영화로써 할 일 다 하고 있고 그러니 상영시간은 비교적 잘 흘러갔습니다. [엑스 마키나]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와 흥미는 충분히 갖춘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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