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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크람: 요가 구루의 두 얼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비크람: 요가 구루의 두 얼굴]은 미국에서 한 때 상당한 성공과 인기를 누렸던 요가 선생 비크람 차우드리의 이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반부에서 1970년대에 미국에 들어온 후 그가 어떻게 승승장구했는지를 보여준다면, 후반부에서는 그의 성추행 행각을 드러내는데, 보다 보면 마찬가지로 유명인사 성추행 행각을 소재로 다룬 [와인스타인]과 [Leaving Neverland]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더군요. 상대적으로 충격과 경악이 덜한 편이지만, 차우드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도 밖에서 뻔뻔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걸 생각하면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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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2]

 [겨울왕국 2]는 전편에 비하면 신선도가 살짝 떨어지지만 여전히 꽤 재미있었습니다. 이야기가 간간히 덜컹거리긴 하지만, 엘사와 안나는 여전히 매력적인 주인공들인 가운데, 몇몇 근사한 시각적 순간들이 있거든요. “Let It Go”만큼은 아니지만, “Into the Unknown”을 당분간 주변에서 종종 들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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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

 [아이리시맨]을 보기 전에 미리 오줌보를 싹 비우는 등 단단히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3시간을 훌쩍 넘는 상영시간은 생각보다 잘 흘러갔습니다. 일단 출연배우들 보는 재미가 빵빵한 가운데, 영화는 과시부리지 않으면서도 노련하게 제 시선을 붙잡아 갔거든요. 마틴 스콜세지의 최고작들 중 하나라고 하는 게 망설여지긴 하지만, 일부러 극장가서 볼 가치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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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는 미국 니켈로디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Dora the Explorer]에 바탕을 두었습니다. 보아하니 실사 영화로 옮기면서 캐릭터를 상당히 많이 바꾼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실사 영화 버전에서의 도라는 7살 애가 아닌 고등학생 소녀이지요. 어쨌든 간에, 결과물은 이야기와 캐릭터에 신경 쓴 티가 난 편이고 덕분에 생각보다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전히 좀 유치하긴 하지만, 많이 웃었으니 괜히 투덜거릴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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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tany Runs a Marathon]

 [Brittany Runs a Marathon]은 감독/각본가 폴 다운스 콜라이조의 친구의 실화에 기초하고 있다는데, 보다 보면 [아워 바디]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 영화의 여주인공도 별 미래가 안 보이는 일상에 좌절하다가 달리기에 올인하게 되는데, 단지 정말 건전하고 안전한 체육 영화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지요. 그러기 때문에 [아워 바디]의 그 독특한 인상에 비해 살짝 개성이 부족하긴 하지만, 본 영화를 위해 체중을 상당히 줄이기도 한 주연 배우 질리언 벨의 매력과 연기력이 이를 잘 보완해주는 편이고, 그러니 보고 나서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


P.S.

 체중 조절에 그다지 잘 노력하지 않아 온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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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

 [바바둑]의 감독 제니퍼 켄트의 신작 [나이팅게일]의 무대는 1825년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니아 섬입니다. 주인공인 클레어는 아일랜드 출신인 젊은 여성인데, 한 영국군 부대 밑에서 몇 년간 일해 오면서 죄수 신세에서 벗어나길 바래온 그녀는 이야기 초반부에서 아주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고, 곧 그녀는 원주민 안내인 한 명과 함께 복수를 향한 여정을 밟게 됩니다. 그녀와 그녀가 복수할 대상 사이를 오가면서 영화는 그 시절 식민주의의 어둡고 야만적 면들을 살 떨리게 보여주는데, 정작 후반부에 가서는 주인공과 함께 멈칫하면서 비교적 허술한 인상을 남깁니다. 의도적으로 불편한 인상을 주는 건 이해가 가지만, 그만큼 성공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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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ing Cane]

 필립 유만스의 데뷔작 [Burning Cane]은 미국 남부 한 지방의 비루한 일상을 네 다른 주인공들을 통해 담담히 보여줍니다. 당연히 그리 가볍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지만, 영화는 여러 기술적인 면들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가운데, 유만스의 나이가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걸 고려하면 더더욱 칭찬할 만합니다. 이 정도 실력이면, 다음 10년 동안의 그의 경력에 기대를 가져볼 만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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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

 [크롤]의 예고편을 보고 어떤 영화일지 대충 짐작이 갔는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영화는 단순한 설정을 시작으로 80분 동안 이야기를 꽤 효율적으로 굴립니다. 관객들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겁주고 놀라게 할지 빤히 보이긴 해도, 꾸준하게 가슴 졸이게 만들면서 무서운 순간들을 던져대곤 하거든요. 뻔하긴 하지만 꽤 효과적인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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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러]

 [크롤]을 보고 나서 바로 그 다음에 감상한 [허슬러]는 생각보다 건조한 범죄 드라마였습니다. 주인공들이 여성 스트리퍼들인 걸 고려하면 선정적 면이 없지는 않지만, 영화는 상당히 신중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묘사하면서 쓸데없는 성적대상화를 피하고 있고, 콘스턴스 우와 제니퍼 로페스를 비롯한 출연 여배우들이야 든든하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로페스의 경우는 오랜 만에 호연을 선사하는데, [조지 클루니의 표적] 이후 최고의 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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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나를 찾아줘]를 보는 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이영애를 오랜 만에 큰 극장 화면에서 보는 거야 좋았지만, 영화 속의 수많은 불쾌한 순간들 때문에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거든요. 듀나님 표현을 빌자면, 세상엔 이영애 씨만큼 예쁘고 좋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전 왜 전 컴컴한 극장에 갇혀 이 더러운 아저씨들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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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시크릿]

 지난주에 국내 개봉된 개빈 후드의 신작 [오피셜 시크릿]은 영국의 정부통신본부(GCHQ) 전직 요원 캐서린 건의 실화에 바탕을 두었습니다. 2003년에 건은 미국 NSA가 이라크 침공에 대한 UN의 찬성표를 얻기 위해서 GCHQ에게 불법도청을 지시한 걸 알게 되었는데, 영화는 그녀가 내부고발자가 된 과정 그리고 옵저버 지를 통한 폭로 후 그녀가 겪는 고초를 담담하게 그려나갑니다. 의도는 좋았음에도 불구 결과물이 전반적으로 심심하고 상투적이어서 추천할 생각이 딱히 나지 않지만, 키라 나이틀리를 비롯한 좋은 출연 배우들이 있으니 심심해지진 않으실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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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사라졌다]

 올해 깐느 영화제 국제 비평가 섹션에서 Nespresso Grand Prize를 받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영화 [내 몸이 사라졌다]가 넷플릭스에 얼마 전 올라와서 한 번 봤는데, 여러모로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한 잘린 손이 도시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동안에 나오는 갖가지 광경들은 매우 인상적인 편이고, 그러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전개되는 다른 이야기가 비교적 약한 게 좀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이야기의 젊은 주인공은 좀 불쌍하긴 해도 종종 스토커 티가 나니 감정이입이 별로 안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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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이번 주에 넷플릭스에 올려 지기 전에 잠시 국내 개봉된 노아 바움백의 [결혼 이야기]는 [이혼의 풍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혼하기로 한 젊은 커플이 서서히 대립하고 다투는 동안, 영화는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면서 여러 강렬한 감정적 순간들을 자아내고, 애덤 드라이버와 스칼렛 조핸슨을 비롯한 출연진의 연기도 무척 볼만하거든요. 한마디로, 올해의 최고작들 중 하나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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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넷플릭스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클라우스]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여러 면에서 익숙한 산타클로스 기원담이긴 하지만, 2D 애니메이션에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더한 결과물은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아마 올 크리스마스 이브 쯤에 재감상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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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틱스]

 저번 주에 올라온 넷플릭스 영화 [애틀랜틱스]은 프랑스 여배우 마티 디옵의 장편 영화 데뷔작입니다. 깐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첫 흑인 여성 감독 영화여서 많은 주목을 받은 가운데 나중에 영화는 그랑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봐서 그런지 전 영화를 상당히 감명 있게 봤습니다. 비록 꽤 건조한 아트하우스 영화이긴 하지만, 그 덤덤함 속에서 서서히 쌓여가는 감정적 여운은 잊기 힘들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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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or Not]

 [Ready or Not]의 도입부에서 주인공 그레이스는 부잣집 아들인 그녀의 애인과 막 결혼하기 직전입니다. 여러 인기 보드게임들 판매로 상당한 부를 대대로 쌓아온 시댁 식구들에게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 가운데 치룬 결혼식 직후, 그녀는 시댁 집에서 자정 이후에 같이 할 게임을 무작위로 고르게 되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녀가 고르게 된 건 다름 아닌 ‘숨바꼭질’입니다. 영화 첫 장면에서 예고된 대로 상황은 곧 모두에게 아주 어둡고 심각해지는데, 그녀와 시댁 식구들 간의 대결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동안 영화는 여러 짓궂은 순간들을 던져대고, 덕분에 우린 간간히 질겁하면서도 낄낄거리게 됩니다. 어떻게 놀지 처음부터 뻔히 보이지만, 쏠쏠한 웃음과 스릴을 성실히 날려대는 좋은 장르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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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anut Butter Falcon]

 [The Peanut Butter Falcon]의 주인공 잭은 다운증후군 때문에 요양원에 머물러 왔는데, 평소에 프로레슬러가 되길 꿈꾸어온 그는 결국 요양원을 탈출하게 됩니다. 탈출한 지 얼마 안 되어 그는 그 동네 청년 타일러와 마주치게 되는데, 이들이 미국 남부 지방을 배경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되는 걸 보면 자동적으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비롯한 여러 미국 남부 배경 문학 작품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영화가 적절히 웃음과 감동을 배분하는 동안 출연 배우들도 상당히 즐겁게 연기하고 있는데, 샤이아 라보프와 다코타 존슨 사이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실제 다운증후군 배우 잭 고츠아전의 꾸밈없는 연기는 정이 절로 가지 않을 수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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