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셸리

2021.01.27 21:02

daviddain 조회 수:604

이 영화는 메리가 퍼시 셸리 만나 결혼,출산과 아이의 사망, 바이런과의 만남,프랑켄슈타인을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룹니다. 메리가 겪은 인간관계가 작품의 탄생에 영향을 줬다는 입장인 듯. 제가 스티븐 킹의 <죽음의  무도Dance Macabre>의 61쪽을 펼쳐 보니 프랑켄슈타인 이야기가 나왔어요. 바이런의 별장에서 바이런의 콜리지의 <크리스타벨>을 읽고 12시가 넘자 퍼시 셸리가 이상한 행동을 했고 여자 젖꼭지가 사람 눈알 두 개로 변하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는 폴리도리 의사의 일기가 있다고 합니다.그리고 이 장면은 <고딕>에 나옵니다.<메리 셸리>에서는  바이런 저택의 <몽마>그림을 그린 헨리 퓨셀리가 메리 셸리 어머니 애인이었다고 메리가 말하는 장면도 있고요. 영화는 바이런이 폴리도리의 <뱀파이어>를 빼앗았고 그것때문에 폴리도리가 자살한 것 같은 뉘앙스로 끝내는데 킹의 생각은 다릅니다. 바이런 역시 그 밤을 보내고 burial이란 미완성 이야기를 쓰고 이게 <뱀파이어>와 비슷하며 폴리도리가 바이런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킹은 생각하는 듯 하네요. 의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나선 폴리도리는 문학에 재능이 없었고 별다른 후속작을 내지 못 했고 도박에 빠졌다고 합니다. 킹은 브램 스토커가 <뱀파이어>를 읽었을 수도 있지만 <드라큘라>에 드라큘라가 나오는 걸 보면 스토커가 오히려 바이런에게 공을 돌렸다고 생각하는 듯 하더군요.실제로 바이런은 터키 군과 싸우기 위해 참전했고 이게 드라큘라의 배경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각본가와 감독은 여성인데 이렇게 윤색하는 게 자신이 내세우고 싶은 주장ㅡ남성지배사회에서 인정받지 못 하는 천재여성작가와 역시 엘리트 남성때문에 피해 본 남성의 연대?ㅡ에 맞아서 아닌가 싶은데 역사적 사실의 조사와 원전을 읽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영화에서는 아예 바이런이 이런 이야기를 썼다는 사실 자체를 고의적으로 빠뜨려 버린 듯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바이런이 자신의 사생아 양육비를 선뜻 지원하는데 빚에 시달렸던 메리가 몇 번이고 바이런에게 편지를 보내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는데도 안 맡으려고 하면서 누이 어거스터한테까지 맡아 달라고 하다가 바이런이 결국 데려갑니다. 극중 메리가 성별을 뜻하는 gender를 쓰는데 과연 그 시대에 저 단어를?이 라는 생각도 들고요.


엘 패닝은 천재 아역스타 소리듣던 다코타에 비해 평범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훨씬 더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 되어서 <에어리니스트>의 새라 하워드 역이 어울렸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더글라스 부스의 외모를 두고 cw드라마에나 어울릴 얼굴이란 평을 봤는데 나이들면 느끼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바이런은 꼭 록스타같았는데 <고딕>에서 가브리엘 번은 누이 어거스터에 대한 근친상간적 애정이 있는 걸로 나와요. <뱀파이어>의 Lord Ruthven은 바이런을 모델로  했고 드라큘라에 영향.


이 영화에서 제일 안 된 건 퍼시의 아내였다가 강에 투신자살하는 헤리엇입니다. 정실이 죽었으니 메리는 정부에서 정식 아내가 되었죠. 헤리엇이 살아서 상간남과 상간녀란 불명예를 안겨 주는 게 나았을 듯.역사에 남는 두 남녀 뒤에 이렇게 피눈물흘린 평범녀가 있는 겁니다. 셸리는 29세에 사망, 메리는 그보다 오래 살았는데 둘 사이의 아들 퍼시는 평범했던 듯.


켄 러셀의 <고딕>은 바이런의 별장에서  보낸 하룻밤에 초점을 두고 <말러>는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 말러의 상념의 흐름 속 펼쳐지는 사건을 토대로 한 건데 이 영화는 별 특징없어요. 




Shelley produced little while Lord Byron only managed to write what would later be called The Burial: A Fragment (or Fragment of a Novel), a few pages of an unfinished story about an English aristocrat getting sucked into vampiric goings-on in Turkey.


Polidori’s initial effort provoked ridicule. He conjured up a tale about a peeping tom, who was horrified to realise the woman he was gawping at had a bare skull for a head. Mary Shelley later commented, ‘Poor Polidori had some terrible idea about a skull-headed lady who was so punished for peeping through a keyhole, what to see I forget.’


Polidori would take Byron’s casually tossed-off, unfinished vampire tale and work it over. Unknown to Byron, Polidori began escaping the Villa Diodati’s brooding atmosphere by rowing across the lake to light-hearted social gatherings organised by one Countess Breuss. Here John met a Madame Brelaz, who was soon captivated by his charms. With their encouragement, he would create a literary archetype that has flourished right up to the present day. The story Polidori produced would become a novella entitled The Vampyre.


https://www.davidcastleton.net/byron-polidori-vampire-villa-diodati-vampyre/




So, a mansion on a lake, accompanied by rain and thunder. The setting itself was calling for a horror story. While the couple both worked on their stories, Byron wrote about a certain bloodsucker with an aristocratic suave, called Augustus Darvell.



Polidori, who was present during the writing process, took great interest in the fragment written by Byron and decided to use it as a sample for his own story titled simply The Vampire. It was published in 1819 in the New Monthly Magazineand was first attributed to Byron. Afterward, the story was rightfully credited to Polidori, who is considered today to be the father of modern vampire fiction.


https://www.thevintagenews.com/2018/08/02/lord-ruthven/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4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1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62
126007 게시판 이제 되네요. [10] poem II 2012.06.26 17352
126006 나이별 경기도지사 지지율 [1] 그림니르 2010.06.02 12794
126005 경기도민, 오늘 투표하고 왔어요.. [2] 화기치상 2010.06.02 10432
126004 방송3사 출구조사는 감격, YTN 출구조사는 불안 [2] Carb 2010.06.02 10111
126003 경남 도지사 초박빙 alan 2010.06.02 9318
126002 [불판]개표방송 [13] 20100602 2010.06.02 9165
126001 구로구, '오세훈' 기표된 투표용지 배부...-_- [7] look 2010.06.02 10809
126000 근데 왜 비회원도 글 쓰게 하셨죠? [2] 비회원 2010.06.02 9473
125999 결코 인간편이 아닌 스티브 잡스,.. [7] 자연의아이들 2010.06.02 10652
125998 파이어폭스로 잘 되네요 [4] anth 2010.06.02 7378
125997 유시민이 이기는 이유.jpg [7] 그림니르 2010.06.02 12562
125996 개표방송 보는데 떨려요. digool 2010.06.02 6478
125995 [서울]한명숙 1% [22] 스위트피 2010.06.02 9578
125994 절호의 찬스! [1] 얏호 2010.06.02 5982
125993 옛날 종교재판이 판치던 시대 과학자들의 심정을 [1] troispoint 2010.06.02 6688
125992 노회찬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 [8] 그림니르 2010.06.02 8843
125991 현재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은 어떻게 되나요.. [1] 장외인간 2010.06.02 5815
125990 잘가라_전의경.jpg [5] 댓글돌이 2010.06.02 9025
125989 계란 요리 드실 때, 알끈도 드시나요?? [14] 한여름밤의 동화 2010.06.02 8703
125988 좀 의아스러운게.. [5] 장외인간 2010.06.02 704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