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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고 완벽한 것들의 지도]

 얼마 전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아주 작고 완벽한 것들의 지도]의 예고편을 보면서 자동적으로 [사랑의 블랙홀]과 다른 유사 영화들이 떠올랐습니다. 영화는 타임 루프에 갇힌 두 고등학생 주인공들을 갖고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하는데, 이미 [팜 스프링즈]에서 거의 같은 설정 변주를 한 적이 있으니 신선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이야기나 캐릭터 면에서는 전형적인 청춘물 그 이상은 아니더군요. 그럭저럭 잘 봤지만 추천할 생각은 딱히 안 듭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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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시작된 3부작의 완결편입니다. 2편이 1편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져서 3편은 어떨지 좀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전편만큼이나 준수한 편이더군요. 1편의 신선함은 이제 없지만, 어느 정도 잘 끝낸 편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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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오하나를 찾아서]

 넷플릭스 영화 [알로하! 오하나를 찾아서]를 보다 보면 [구니스]가 절로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 속의 어린 주인공들이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가면서 겪는 온갖 고난과 모험을 보다 보면 [구니스]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고, 거기에다가 [구니스]의 출연 배우들 중 한 명이 영화 속 조연들 중 한 명으로 나오기도 하더군요. 그 결과물은 좀 뻔하긴 하지만, 하와이 풍경 좋고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도 성실하니 괜히 불평하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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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and the Black Messiah]

 [Judas and the Black Messiah]는 1960년대 후반 시카고를 무대로 블랙 팬서 시카고 지부장 프레드 햄튼과 그의 핵심 멤버들 중 한 명이었던 빌 오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FBI 요원 사칭했다가 체포된 후 어쩔 수 없이 FBI 정보원이 된 오닐의 관점을 통해 영화는 햄튼이 어떻게 FBI에게 시도 때도 없이 박해당하고 그러다가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데, 그 결과물은 여러 단점들 때문에 간간이 덜컹거리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흥미로운 편입니다. 참고로, 시대와 배경 면에서 여러모로 겹치는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 7]와 함께 보시면 그 시절 미국 사회가 얼마나 요동을 쳤는지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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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 and Star Go to Vista Del Mar]

 [Bard and Star Go to Vista Del Mar]는 처음부터 막 웃기려고 작정한 2인조 여성 코미디 영화이고, 그걸 정말 잘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황당하고 어이가 없지만, 공동 각본가/주연인 크리스틴 위그와 애니 머몰로는 정말 신나게 코미디 연기를 하고 있고 여기에 제이미 도넌이 가세하니 금상첨화입니다. 취향따라 갈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단 기회를 한 번 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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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사람들]

 2019년에 헝가리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된 [살아남은 사람들]의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전 좀 걱정이 들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으로 각각 가족을 잃었고 그 공통점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게 되는 중년 남자와 소녀 간의 진솔한 감정적 교류에 대한 얘기라고 하지만, 좀 찜찜해질 수 밖에 없더군요. 다행히, 영화는 [은교]보다는 [도희야]에 더 가까운 가운데 전반적으로 건조하게 절제력 있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니, 예상보다 더 편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안심하면서 본 건 아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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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mothered]

 얼마 전에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온 [Godmothered]는 [마법의 걸린 사랑]과 비교될 만합니다. 이 영화도 동화 세계 주인공이 현실로 들어오면서 겪게 되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는데, 단지 이 경우 주인공은 공주가 아니라 요정 대모이지요. 그 변주 외엔 딱히 새로울 건 없지만, 질리언 벨과 아일라 피셔과 같은 좋은 코미디 배우들이 있으니 꽤 잘 웃을 수 있었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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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tle Things]

 존 리 핸콕의 [The Little Things]는 여러모로 아까운 실패작입니다. 연쇄살인사건 수사를 소재로 했으니 당연히 데이빗 핀처의 [세븐]과 [조디악]과 자동적으로 비교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 평탄하고 밋밋하기 그지없고, 덴젤 워싱턴, 라미 말렉, 그리고 자레드 레토 같은 쟁쟁한 출연 배우들을 낭비하고 있거든요. 차라리 [세븐]과 [조디악]을 대신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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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케어]

 미국에선 넷플릭스로 개봉되었지만 국내에선 극장 개봉된 [퍼펙트 케어]의 주인공 말라 그레이슨은 정말 야비하고 비열한 사기꾼입니다. 겉으론 많은 노인들의 헌신적인 법적 보호자를 자청하고 있지만 뒤에선 이들을 요양원에 푹 처박아 둔 가운데 이들 재산을 잘도 빼먹어 왔거든요. 영화는 그녀가 아주 먹음직한 최근 목표물을 갖고 작업하다가 일이 상당히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려나가는데,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인 상황 속에서 로자먼드 파이크가 신나게 악당 연기하는 모습은 은근히 즐겁습니다. [나를 찾아줘] 이후로 그녀가 이렇게 악랄하게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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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더]

 [더 파더]는 감독 플로리안 젤러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서서히 치매로 고생하는 늙은 주인공의 관점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당연히 처음엔 좀 혼란스럽지만 앤서니 홉킨스의 노련한 연기는 우리 시선을 계속 붙잡고 있고, 올리비아 콜먼을 비롯한 다른 여러 출연 배우들도 든든합니다.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의외로 상당한 감정적 힘이 있는 좋은 연극 각색물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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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철]

 [빛과 철]의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별다른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 영화 자체는 예상보다 더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일단 각본이 성실하게 흥미와 의문을 자아내는 가운데, 세 주연 배우들의 멋진 연기가 있으니 상영 시간이 생각보다 금세 지나가더군요. 얼마 전에 나온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에 이은 또다른 올해의 국내 수작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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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랜드]

[정글랜드]는 줄거리만 들어도 이야기가 어떻게 굴러갈지 훤히 다 보이지만 내용물은 생각보다 알찬 편입니다. 밑바닥 인생 처지인 전직 복서와 그의 형이 어쩌다가 한 젊은 여성을 리노로 데리고 가는 것을 맡게 되는데, 당연히 이 여성에겐 딱한 사정이 있고, 이는 형제 간 갈등으로 이어지지요. 전반적으로 크게 예상과 기대를 벗어나지 않지만, 익숙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갖고 할 만큼 다 했으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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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랜드]

 모 블로그 평


 ““Nomadland”, which won the Golden Lion award at the Venice Film Festival and then the People’s Choice Award at the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 last September, is simply extraordinary in its seemingly plain and simple presentation of a certain interesting American lifestyle. As its apparently ordinary heroine moves from one place to another, this exceptional movie freely rolls along with her while totally free of conventions and clichés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and the overall result is a vivid and sublime slice of life which will grow on you more and more after its very last sh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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